콜레스테롤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이 유행하면서 이에 따른 고지혈증 환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해(2023년) 304만 명이 넘는다. 2019년 219만 명에서 5년 만에 38.4%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고혈압 증가율 14.6%, 당뇨병 19.2%와 비교하면 고지혈증의 폭증세가 심상찮다.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 비계-내장을 즐겨 먹고, 빵-과자 등 고탄수화물 음식도 좋아한다. 밤에는 기름진 배달 음식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핏속에 '기름'이 낄 수밖에 없는 식생활이다.
고지혈증에 좋은 식단
의학용어로는 이상지질혈증이라 불리는 고지혈증은 핏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크게 늘어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병이다. 최근 갑자기 늘고 있는 이유는 식습관의 변화가 꼽힌다.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크게 늘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병을 말한다. 방치하면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전 생성 위험도 높다. 더 악화되면 혈관이 아예 막히는 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으로 진행한다. 모두 생명을 위협하는 혈관병이다. 특히 뇌졸중은 생존해도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이 남을 수 있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부터 막아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섭취, 단 음식-소금 과다 섭취, 흡연-과음이 일상화되면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가족력도 위험요인이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고혈압, 스트레스도 위험도를 높인다. 과거 수육, 고깃국 형태에서 벗어나 구워 먹는 식습관, 채소(식이섬유 풍부)를 덜 먹는 식생활이 혈관을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습성도 혈액 건강을 위태롭게 한다. 음식으로 들어온 에너지를 쓰지 않으니 몸에 쌓여 살도 찌게 된다.
고기 등 동물성지방의 지나친 섭취도 위험하지만 빵, 면류 등 탄수화물 과잉 섭취도 피해야 한다. 먹더라도 통곡물, 잡곡을 많이 넣으면 핏속의 지방 수치를 낮출 수 있다.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육(햄-소시지-베이컨 등)은 피해야 한다.
구운 생선(연어), 시금치와 브로콜리 같은 채소, 현미밥, 혼합 견과류가 포함된 식단을 중심으로 올리브유, 사과와 오렌지 같은 과일, 다양한 채소들도 함께 섭취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