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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퍼드大 "하루 우유 한잔의 기적, 대장암 발명 위험 5분의 1로↓"

식이 칼슘이 대장암 위험↓…옥스포드대 연구진, 여성 54만 2778명 16년 추적 관찰

등록일 2025년01월09일 14시2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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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한잔의 우유가 전세계적으로 세번쨰로 흔한 암인 대장암의 발병을 17%로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약 293㎖의 우유에 들어있는 300㎎의 칼슘이 대장암 위험을 17% 줄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유와 같은 비유제품에 들어 있는 칼슘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반면 와인 1잔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 20g을 매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15% 증가한다는 사실도 함께 발견했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50대 이상 여성 건강 자료 분석 연구인 '백만 여성 건강 연구'(Million Women Study)에 참여한 54만2천77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97가지 식이 요인이 대장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약 17년에 걸친 추적관찰 결과, 1만2천251명이 대장암에 걸렸으며 분석 대상이 된 식이 요인 중에서 칼슘과 알코올이 대장암 위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옥스퍼드대학의 케렌 파피에 박사는 유제품에 들어있는 칼슘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피에 박사는 칼슘은 유제품과 비유제품에 들어있는 칼슘이 모두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칼슘이 위험을 줄이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피에 박사는 칼슘이 대장 내 담즙산과 유리지방산에 붙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남성과 젊은 층에서도 칼슘의 보호 효과는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자금을 지원한 영국 암 연구소의 소피아 로우스 박사는 적정 체중 유지와 금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면서 알코올과 붉은 육류,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2022년 한해에만 약 192만 6425건이 발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대장암 발병률은 국가마다 현저히 달라 북미, 호주, 뉴질랜드, 일본을 포함한 고소득 국가에서 발병률이 더 높고,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대부분을 포함한 저소득 국가에서 발병률이 낮다는 것이다.

 

보통 이민자에서의 대장암 발병률이 10년 안에 이주 국가의 발병률에 수렴된다는 점은 암의 병인에 생활 방식과 환경 요인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알코올과 가공육은 확립된 발암 물질로 붉은 고기는 발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지만, 다른 식이 요인과 대장암 위험 간의 상관성은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대장암 발병에서 식단의 역할을 규명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Million Women Study 연구를 기반으로 2001년부터 평균 16.6년 동안 54만 2778명이 섭취한 97가지 식이 요인을 추적, 해당 기간 동안 총 1만 2251명이 대장암 사례를 식별했다.

 

대장암의 상대적 위험도(RR)를 살핀 결과 그 중 17가지 요인에서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먼저 칼슘 섭취량은 가장 강력한 보호 효과를 보였으며, 하루에 300mg(큰 우유 한 잔에 해당)이 추가될 때마다 RR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과 관련된 여섯 가지 유제품 관련 요인인 유제품, 요구르트, 리보플라빈, 마그네슘, 인, 칼륨 섭취도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침 시리얼, 과일, 통곡물, 탄수화물, 섬유질, 총당, 엽산, 비타민 C에서 약한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

 

예상대로 알코올은 위험을 높이는 요소였다. 매일 20g(큰 와인 한 잔에 해당)이 추가될 때마다 RR이 15% 증가했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합친 카테고리에서는 약한 연관성이 나타났으며, 하루에 30g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대장암의 RR이 8% 증가했다.

 

연구진은 "우유 섭취는 대장암, 결장암, 직장암 위험의 역의 상관성을 보였다"며 "유제품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대부분 또는 전적으로 칼슘에 의해 결정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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