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사람들이 해외여행 중 중국인으로 오해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요즘 대만에서 유행하는 여행 스티커"라는 제목의 글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사진 속 여행용 캐리어에 붙이는 다양한 스티커가 눈길을 끈다.
스티커에는 "저는 대만 사람이에요. 중국인이 아니에요. 좀 잘해주세요" "대만 사람"이라는 문구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적혀 있다. 대만 국기와 함께 캐리어와 가방에 붙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퍼져 있는데, 대만 사람들이 해외여행 중 중국인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많아지자 이와 같은 방법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대만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만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독립적 정체성을 알리려는 다양한 활동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티커 사용은 단순히 오해를 피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대만 사람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강조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표현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비상계엄 후 윤석열 극렬지지자들 중심으로 중국인들에 대한 혐오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윤대통령 체포과정을 취재하던 홍콩 취재진들을 포위 협박하는 장면에 언론에 의해 포착됐다.
윤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로 주장되고 있는 부정선거 이슈에 중국인들 관련설이 제기되면서 윤대통령 극렬지지자들은 자신들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중국간첩’이라고 칭하며 혐오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정부 과천청사 공수처 앞에서 윤대통령 체포에 항의시위를 하던 지지자들이 홍콩 봉황TV 취재진들을 포위하고 욕설과 공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위험을 느낀 취재진들이 택시를 타고 피하려 하자 시위자들은 “저희 나라가서 살아. 꺼져라. 짱깨 꺼져라.”라고 외치며 택시운전석까지 위협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