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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경찰서,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에 못질 KBS 관계자 3명 불구속 송치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관계자

등록일 2025년02월10일 14시0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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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문화유산인 병산서원 건물에 망치로 못을 박은 KBS 드라마 제작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관계자 A씨 등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 내 누각인 만대루(晩對樓)와 유생들의 기숙사였던 동재(東齋) 기둥 등 여러 곳에 망치로 못을 박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병산서원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조명 소품인 등롱(燈籠)을 매달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나가던 관광객이 이를 목격해 안동시에 신고했고, 안동시에서 소품팀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 이후 KBS 측은 사과문을 내고 병산서원에서 촬영한 영상 분량을 전량 폐기했다.

 

병산서원은 임진왜란 시기 재상으로 활약했고 전쟁을 통해 반성하고 경계할 점을 담은 ‘징비록(懲毖錄)’ 등을 저술한 학자 서애(西厓) 류성룡이 1575년에 지금의 풍산읍에 있던 풍악서당을 옮겨 세운 병산서당이 전신이다.

류성룡 사후 1614년 그의 위패를 이곳에 보관하면서 병산서원으로 바꿔 불렀고, 철종 14년(1863) 사액서원(賜額書院·임금이 서원, 사당 등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받은 서원)이 됐다. 1978년 사적 제260호로 지정됐으며, 2010년엔 하회마을의 일부로서, 2019년에는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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