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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누군데 구독자가 1억이 넘어요?" 한국인은 거의 모르는 유튜버…'김프로KIMPRO'의 비밀

한국 최초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억 돌파...하루 수익 약 6억, 연간 수익은 약 2500억 원 추정

등록일 2025년04월18일 17시5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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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도 블랙핑크도 아직 못 한 1억 구독자를 개인 채널이 해냈다고?”

“한국인 채널인데 난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구독자가 1억이라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한 번도 안 뜬 채널인데, 이게 가능해?”

 

국내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한 ‘김프로KIMPRO’ 채널이 화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한국에서는 이 채널이 생소하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유튜브 채널(약 8000만), 블랙핑크(약 9640만)를 제치고 압도적인 글로벌 구독자를 자랑하지만, 국내 인지도는 그에 비해 너무나 낮다.

 

2022년 8월 첫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구독자 1억 명을 달성한 김프로는 현재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3년 8월, 전 세계 유튜브 월간 조회수 1위를 차지하면서 성장세에 불이 붙었고, 이듬해인 2024년 8월 구독자 5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몇 달 만에 1억 명까지 도달했다.

 

김프로 채널의 누적 영상 수는 3000개가 넘으며, 총 조회수는 무려 664억 회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수익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김프로의 하루 수익은 약 6억 8700만 원, 연간 수익은 약 2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프로KIMPRO’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동준을 중심으로, 그의 사촌 유백합, 이후 합류한 유하영, 정희림이 함께 운영하는 팀이다. 이들은 ‘OK TEAM’이라는 이름으로 먹방, 챌린지, 짧은 상황극 등 글로벌 대중이 선호하는 짧고 직관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낯설까?

 

김프로 채널은 대부분 자막 없이 짧은 포맷(SNS 숏폼 콘텐츠 위주)으로 제작돼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이 스타일이 오히려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게 다가올 수 있다.

 

낯간지럽고 유치한 설정: 한국 시청자들은 짧은 상황극이나 과장된 표정 연기, 뻔한 드립을 ‘유치하다’, ‘어린이용 같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초등학생용 콘텐츠 같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문화적 취향 차이: 김프로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시각적 자극과 반복적인 유머 코드에 집중한 반면, 한국은 내러티브나 감정의 깊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너무 ‘글로벌화’된 콘텐츠: 콘텐츠에서 한국어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특정 문화에 뿌리내린 이야기보다는 전 세계 어디서든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 재미’에 초점을 맞춘다. 그 결과,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정체성 없이 가볍게만 느껴질 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왜 안 뜨나?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시청 이력, 관심사, 언어 설정 등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한다. 김프로 채널은 글로벌 공략을 위해 다국적 시청자 맞춤형 알고리즘 최적화를 했기 때문에, 한국인 유저의 피드에는 잘 노출되지 않는다.

 

언어 비중: 한국어보다 시각적 요소나 효과음 중심이기 때문에, 유튜브는 이를 한국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다.

 

시청 이력과의 불일치: 한국 유저가 주로 소비하는 콘텐츠(뉴스, 브이로그, 토론, K-엔터 등)와 김프로 채널의 숏폼 상황극은 시청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추천 알고리즘에서 교차되는 지점이 적다.

 

지역 타겟팅 차이: 아시아, 북미, 남미, 인도 등 특정 지역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는 해당 지역 중심으로 확산되며, 상대적으로 한국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가 만든 ‘글로벌 셀럽’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이미 세계 무대에서는 ‘가장 핫한 채널’로 등극한 김프로. 유튜브 알고리즘과 전 세계적인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셀럽이다. 그만큼 글로벌 시대, 국내 인지도만으로 콘텐츠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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