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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에 푹 빠진 대만…제주 방문 일본 제치고 2위로, 제주-가오슝 직항 노선 5년만 재개도

대만 유명 유튜버 방문 더해 韓 콘텐츠 인기… 작년 제주 방문 대만 관광객 15만9485명

등록일 2025년04월23일 14시4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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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들이 제주에 푹 빠졌다. 대만 인기 유튜버 방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인기까지 더해 제주가 대만인들에게 가볼 만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15만9485명으로 2023년 6만9941명과 비교해 약 2.3배로 늘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19년의 8만7981명 기록보다도 81.27%(7만1504명)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754명보다 50.7%(6천463명) 늘어난 1만9천217명이 제주를 찾았다.

 

 

  넷플릭스 제공 
 

 

이 같은 제주에 대한 대만인들의 폭발적 관심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대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더욱 상승하고 있다. ‘고진감래우견니(苦盡柑來遇見你)’라는 감성적인 제목으로 소개된 이 드라마는 대만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만 최대 외식기업인 왕핀(王品)그룹은 임직원 2100여 명을 포상 관광 차 제주로 보내며 이 흐름에 동참했다. 이들은 우도, 올레길 등 명소를 둘러보고 흑돼지구이 등 제주의 특산물도 즐길 예정이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섬세한 영상미와 인물들의 감정선이 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왜 한국만이 이런 감성을 담을 수 있는가”라는 감탄이 대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어지며, 드라마를 보고 제주에 가고 싶다는 댓글이 SNS에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도 영향을 미쳤다. 256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만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 팀이 촬영한 제주 여행 영상은 총 조회수 212만 회를 기록하며 유튜브 대만 채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이 방문한 제주목 관아, 칠성로 등은 외국인 관광객이 드물던 장소였지만, 최근에는 중화권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심지어 이 유튜버가 소개한 여행 코스를 따라 만든 관광상품은 한 달도 안 돼 800명 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다.

 

제주와 대만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 확대도 한몫했다. 타이베이 직항 노선은 이미 매일 운항 중이며, 제주~가오슝 직항 노선도 5년 만에 재개돼 오는 22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시작한다. 크루즈 입항 역시 활발하게 재개되며 관광 인프라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대만 관광객들이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를 테마로 한 콘텐츠 개발과 관광상품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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