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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논란의 백종원에 영상 홍보로 혈세 5억5000만원 지급…'공사자재 그릴''농약 분무기 소스' 그대로 노출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축제 홍보...13분 안팎 분량으로 약 85만, 56만 조회 수

등록일 2025년04월24일 11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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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이 지난해 지역 축제 홍보를 위해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자회사에 5억5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금액은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 2편을 게시하는 조건이었으며, 이는 전체 축제 예산의 약 28%를 차지하는 규모다.

 

세계일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인제군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홍보를 위해 더본코리아 자회사 '티엠씨엔터'와 계약을 체결했고,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홍보 영상을 두 차례 업로드했다. 영상 제목은 각각 ‘몇날 며칠 고생 좀 했습니다’(6월 9일 공개), ‘축제 바가지요금에 지친 사람 주목’(7월 8일 공개)으로, 13분 안팎 분량이다. 해당 영상들은 현재 기준으로 각각 약 85만 회, 56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백종원 유튜브​ 캡쳐 
 

 

그러나 문제는 영상 속에 등장한 시설과 장비에서 비롯됐다. 앞서 다른 지역 축제에서도 논란이 된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 살포’ 방식이 인제 축제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제문화재단에는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다수 접수됐으며,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금이 들어간 지역 축제에 논란 업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이른바 '백종원 방지법' 제정 요구까지 올라온 상태다.

 

논란이 이어지자 인제군은 결국 올해 축제에는 백종원 대표와 협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군 관계자는 “인제는 청정 이미지를 내세우는 지역인데, 최근 백 대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어 방향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함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 대표는 지난해 영상에서 “내년엔 더 푸짐한 먹거리를 약속드린다”며 지속적인 참여를 예고했지만, 군의 결단으로 해당 약속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위생 논란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백 대표 측에 문제된 장비들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요청했다”며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은 안전하다는 회신을 받았지만, 농약 분무기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하며 상술 논란에 휩싸였고, 그 이후에도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제기된 이슈는 ▲브라질산 닭 밀키트 ▲감귤 맥주 성분 허위 논란 ▲예산시장 보복 출점 ▲녹슨 오일통 조리 ▲플라스틱 용기 사용 ▲편법 수의계약 등으로 다양하다.

 

법적 문제도 심각하다.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농지법·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으며, 원산지 표기법 및 식품광고표시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된 상태다. 더불어 더본코리아 소속 한 부장이 여성 지원자를 면접 명목으로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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