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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작 ‘빛과 실’, 1만부 돌파…노벨상 이후 첫 신간에 서점가 ‘들썩’

주 구매 층 30~40대 여성, 전체의 47%

등록일 2025년04월24일 17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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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신작을 펴낸 소설가 한강의 책이 하루 만에 서점가를 강타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신간 『빛과 실』(문학과지성사)은 24시간 만에 약 1만 부가 팔리며,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일간·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4일 서점업계에 따르면 『빛과 실』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 3곳에서 총합 약 1만 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르는 만큼 실제 판매량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빛과 실』은 교보문고와 알라딘에서 일간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예스24에서는 2위에 올랐다. 특히 하루 만에 기록한 판매량만으로 교보문고와 알라딘의 주간 순위에서도 1위를, 예스24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출판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판매 속도다.

 

 


 

 

출판업계에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출간된 첫 신간이라는 상징성”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빛과 실』의 첫날 판매량은 한강의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빛과 실』은 『작별하지 않는다』(2021)보다 3.7배, 『흰』(2016)보다 8.6배, 『소년이 온다』(2014)보다는 무려 104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구매층은 3040대 여성이 전체의 47.1%를 차지해 핵심 독자층으로 나타났다.

 

한강의 책이 출간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하루 동안 한강의 기존 저서 판매량은 30만 부를 넘긴 바 있다. 앞서 2016년 ‘맨부커상’(현 부커상)을 수상했을 당시에도 『채식주의자』는 하루 1만 4천여 권이 팔리며 이례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출판사 측은 별도의 공식 홍보 행사 없이 출간 소식만으로 시장의 반응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빛과 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24일부터는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도 순차적으로 매대에 진열되기 시작했다.

 

각 온라인 서점은 한강 신작을 소개하는 전용 페이지를 열었고,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입구 근처에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첫 신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저서들로 구성된 특설 매대를 설치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판매 시작 전부터 신간 구매 문의가 쇄도했고, 출간 알림 신청에만 1만 2천 명이 참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의 문학적 궤적을 엿볼 수 있는 『빛과 실』은 한강 작가의 독자층과 문학계에 다시 한 번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한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3편의 글, 기존 문예지에 발표된 5편의 시와 1편의 산문, 이번에 새로 발표하는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3편의 산문이 실렸다.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역시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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