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탄소 배출량이 높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인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해 제로시멘트 보도블록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으며 그 결과,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보도블록을 개발했다.
삼성물산은 성능 검증을 완료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1t당 약 0.9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일반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70% 가까이 적다.
한편 삼성물산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건설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탄소 저감 콘크리트 개발과 적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했으며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국내 현장에 적극 도입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해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등 탄소 저감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삼성물산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