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자신이 주연한 신작 드라마 ‘우리영화’와 관련한 시청률 혹평 기사에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남궁민은 자신의 SNS에 낮은 시청률을 다룬 기사 제목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린 뒤, “기자님, 자극적인 제목과 다르게 내용을 보니 저희 드라마를 봐주셨네요.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현재 낮은 시청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 자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딱 5화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그때에도 탁월한 반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꼴찌에 굴욕에 책임에 더 심한 말로 혼쭐을 내주세요. 제 책임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배우 남궁민 SNS
남궁민은 “‘우리영화’는 현재 낮은 시청률이지만 저는 정말 자신이 있다. 딱 5화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하며, “그때도 반등이 없고 변화가 없다면 꼴찌, 굴욕, 책임, 더 심한 말로 혼쭐 내달라. 그건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은 남궁민과 ‘우리영화’ 응원이 폭주하고 있다. “남궁민 파이팅 힘내라”, “제목 낚시 기자가 또 시작이네”, “제목 너무하다 진짜”, “기존쎄 대배우 남궁민”, “남궁민 멘탈 대박이다”, “반응할 가치가 없는 기자고 기사다”. “우리영화 시작한지 몰랐는데 꼭 봐야 겠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내일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와 시한부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이야기를 그린다. 13일 첫 방송된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2%, 14일 2회는 3.0%를 기록했다. 시청률은 다소 주춤하지만 독특한 소재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청률 수치와 달리 첫 회부터 영상미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극 중 영화감독 이제하 역을 맡은 남궁민은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여빈은 시한부 환자임에도 명랑한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방송 후 각종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이런 드라마를 어디에 숨겨놓고 이제야 보여주냐”,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드라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14일 방영된 2회에서는 남궁민이 시한부 배우 전여빈에게 서서히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하(남궁민 분)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이다음(전여빈 분)의 간절한 의지에 감응하며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할 ‘하얀 사랑’을 예고했다.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7%를 기록했다.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병을 그대로 물려받은 이다음은 삶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순간이나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직업인 배우를 오래도록 꿈꿔왔다. 때문에 이다음은 반드시 이제하가 만들어낼 ‘하얀 사랑’ 리메이크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를 불태운다.
이다음은 오디션 현장에서 남들과는 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이제하와 제작자 부승원(서현우 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제하 역시 그녀의 연기에 매료되지만, 시한부 환자인 그녀가 영화 도중 세상을 떠날 경우의 위험을 우려해 심사숙고한다. 하지만 이다음의 존재는 이제하의 마음 속에 이미 깊이 각인된다.
극본 작업을 하던 중, 이다음의 한마디에 사로잡힌 이제하는 그녀에게 “언제까지 살 수 있다는 건데?”라고 묻고, 이다음은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건데요?”라고 되받아쳐 감정의 파장을 만든다.
‘하얀 사랑’ 속 주인공의 감정선을 고민하던 이제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이다음의 말에 영감을 얻는다. 100개가 넘는 독백 연기 영상은 배우라는 꿈을 향한 이다음의 열정과 간절함을 보여준다. 이에 이제하는 시한부 자문이 아닌 배우로서 이다음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1차 오디션 합격 후 감격에 젖은 이다음은 떨리는 마음으로 2차 오디션에 나선다. 이제하는 그녀의 캐릭터 분석 대신 시한부라는 조건을 확인하려 하지만, 이다음은 “아파도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의 마음을 다시금 열게 만든다. 이후 이제하는 “조건이 있어요, 죽지 마요”라고 말하며 이다음의 주연 도전기에 초록불을 켠다.
이제하와 이다음은 영화감독과 시한부 자문에서 영화감독과 배우로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명작 ‘하얀 사랑’을 새로운 감성으로 써 내려가고 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갈 감정의 결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