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공공 그리고 산업계와 학계를 모두 아우른 대표적 AI 전문가
이재명 대통령이 신설한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6월 15일 임명됐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 가운데 최연소(1977년생) 인사이자, 대표적인 민간 AI 전문가의 발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정우 수석을 임명하면서,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또한 단순한 기술 자문을 넘어서 AI 정책 전반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할 ‘컨트롤타워’가 처음으로 대통령실에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친 뒤 삼성SDS,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을 거치며 산업계와 학계를 모두 아우른 대표적 AI 전문가로 꼽혀 왔다. 연구자로서는 영상 기반 멀티모달 AI, 자연어처리, 추천 시스템 등에서 세계적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기술 경영자로서는 국내 최초 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의 기획과 출시를 주도했다.
하 수석의 경력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기술을 실제 사회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재난 대응, 복지 행정, 공공 상담 시스템 등에 AI를 접목한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AI가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의 접근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공공성과 실용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과의 교류 경험도 풍부하다.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행정기관의 AI 도입을 조율했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가 주최한 '모두의 질문q'라는 대담을 통해 AI 주권과 산업 구조 재편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소버린 AI(주권형 인공지능)’ 개념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기술 자립성과 전략적 선택지를 확장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중심의 국정 운영, 특히 ‘100조 원 투자’ 공약과 ‘AI 기반 공공행정 전환(AX, AI Transformation)’ 전략은 하 수석이 직접 설계하고 조율할 핵심 분야가 될 전망이다. 그의 지휘 아래 대통령실은 공공부문에 초거대AI를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확대하고, 금융, 복지, 교육, 국방 등 전 영역에서 AI 활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력도 주목된다.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재직 시절 일본과 중동을 중심으로 비영어권 AI 시장 개척에 나섰고,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전용 인프라 생태계 구축도 병행한 경험이 있다. 이는 향후 한국형 초거대AI 모델과 연계된 산업 전체의 파급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 수석은 “AI는 단순한 산업 성장 동력이 아니라 국가전략 자산”이라는 철학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그는 “프랑스가 미스트랄AI를 전략 육성하듯, 한국도 민간 생태계를 중심으로 AI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소버린 AI(주권형 AI)’ 개념을 선도적으로 제안해왔다.
또한 그는 “작은 성공 사례에서 출발해 점진적으로 확대하되, CEO 직속 조직을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며 실행 전략을 강조해왔다. 관련 저서로는 『AI 전쟁』, 『2025 AI 대전환』 등이 있으며, 최근 1년간 100회 이상의 강연을 소화하며 대중과 산업계에 정책적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정책 전문가로서도 그는 『AI 전쟁』, 『2025 AI 대전환』 등의 저서를 통해 대중과 산업계에 기술의 방향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제시해왔다. 최근 1년간 100회 이상의 강연을 소화하며, 산업계와 학계, 정부를 잇는 ‘지식 조율자’ 역할도 꾸준히 수행해온 점에서 실무와 전략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하 수석은 기술적 전문성과 정책적 직관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며, “정부 조직과 민간 기술 역량 간 연결 고리를 튼튼히 하며 디지털 국정 운영의 큰 틀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태 전 KISA 원장도 “AI 모델뿐 아니라 에너지, 인력, 융합연구, 법제도까지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진정한 AI 전략가”라고 평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AI 분야에서 보다 주도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실행체계를 갖추게 됐다. 하정우 수석이 향후 어떤 전략으로 ‘AI 강국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그려나갈지, 국내외 AI 업계와 정책 당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