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 착한 맛 그리고 착한 양으로 오랜시간 대중들의 사랑 받는 길거리토스트
창립자인 김하경 대표는 원래는 전업주부였으나, 남편의 건강악화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학원 강사로 일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수입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다 '평화봉사단'이라는 곳에서 토스트를 나눠줬는데, 난생 처음 먹어보는 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조리법을 배워와 가끔 토스트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한다.
원생들의 반응이 좋자 아예 토스트 장사를 해보기로 결심, 1995년 청주대학교 중문에 3평짜리 토스트 가게를 열어 항상 아침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했다.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되었지만, 경쟁사가 생기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찰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하였던 지나가던 여학생이 “달콤한 소스를 넣으면 좋겠다”는 조언과 함께 소스에 배합할 재료까지 넌지시 던져주고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소스를 개발하면서 손님이 더욱 늘어났다.
식빵에 바르는 특유의 달콤한 과일소스가 큰 특징이다. 아주 굉장한 비법은 아니고 키위 소스다. 물론 회사가 발명한 비율이 있겠지만 샐러드용 키위 드레싱에 설탕을 넣어서 졸이면 상당히 유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해서 수제소스를 사용하는 토스트점이 너나 할 것 없이 생기게 되었다. 이 때문에 당시 유행한 이런 노점 토스트점의 수제소스의 위생 등에 관련한 뉴스 기사가 올라 간 적도 있다. 물론 체인점화 된 이후로는 공장제 소스를 사용한다.
일반 메뉴에 토핑 추가가 가능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메뉴에 적힌 구성대로만 조리한다. 하지만 2023년 아직까지 가능한 지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지점차가 있는 듯. 물론 먹지 못하는 재료를 빼는 것은 어느 지점이나 가능하다.
2010년대 이후로는 일반적인 길거리 토스트 느낌의 메뉴들 말고도 피자, 돈까스, 통새우, 베이글같은 독특한 토스트들도 선보이는 중이다.
정석토스트는 길거리 노점상을 제외하곤 체인점으로는 이곳이 가장 유명해서 토스트 마니아들에겐 인기가 많다. 특히 햄치즈는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이삭의 간판 메뉴다. 커피와 과일주스도 판매하고 있으며 중저가 카페 정도의 가격이다.
이삭 토스트는 최초 가맹비, 인테리어비를 받지 않는다. 김하경대표가 생계를 위해 3평 가게에서 토스트 장사를 시작한 1995년 당시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한다. 한 가맹점 주가 인터넷에 직접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가맹비가 없다. 다만 본사의 어려움으로 1년 반 정도부터 로열티 10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나마도 높아 보이지 않다고들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본사로부터 받은 인테리어에 대한 강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테리어 변경도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주원인이기에 이삭 토스트 점주 입장에서는 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한 김하경 대표가 직접 밝혔고 방영되자마자 엄청난 화제가 됐다. 이뿐 아니다. 점주 요청으로 계약서를 수정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점주들 사이에서 계약서가 '너무 가맹점주에게 유리하다'는 말이 나와 수정했다고 한다. 이삭 토스트 김사장은 "영업권 보장 등 점주들 위주로 계약서를 만들었는데 점주들이 '본사에 불리하다'고 항의해 어쩔 수 없이 바꿨다"고 말했다. 또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사비 8000만원을 들여 가게를 차려준 일화도 화제였다. 당시 도움을 받은 가맹점주는 “남편이 당뇨에다 몸이 안 좋아져서 제가 장사에 뛰어들게 됐다. 당시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대표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딱해 보였는지 토스트 장사를 전수해주셨다. 그때의 감격은 진짜 죽을 때까지도 못 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