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3억 건이었던 스팸 문자 신고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2억 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한 해 50만 건이었던 스미싱 문자 수도 상반기에 88만 건을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 불법 문자 신고가 급증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팸 문자 신고 건수는 재작년 3천870만 건에서 지난해 2억9천540만 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6월 말까지 2억1천750만 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스팸 문자 건수 추이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전체 신고 건수는 4억 건을 넘어설 수 있다.
스미싱 문자 수는 재작년 3만7천여건에서 지난해 50만 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88만 건으로 더 늘어났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3월 스팸 간편 신고 시스템 도입과 10월 스미싱 확인서비스 기능이 개선된 것이 급증 원인 중 하나라면서도, 2020년 이후 문자 대량 발송을 하는 문자 재전송사 등록이 많이 늘어난 것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여기에 문자 재전송사를 해킹한 공격자들이 탈취한 계정으로 대량의 스팸·스미싱 문자를 보낸 것도 사태를 키운 원인이 됐다.
한편, 사이버 침해 사고 전체 신고 건수는 2022년 1천142건에서 지난해 1천277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899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35% 늘어났다. 올해는 웹서버 해킹(504건)과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디도스 공격·153건)의 증가 폭이 컸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치가 상승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상자산 지갑, 거래소 등을 목표로 정교한 해킹이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1월 블록체인 연결(브릿지) 서비스 개발업체가 1천55억원을, 4월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800억원을 해킹으로 탈취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신원[009270] 미상의 해커그룹 '니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보안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비영리기관 등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내부 정보를 탈취, 공개한 행위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