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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3연임 했으면 됐다 스스로 거취 결정하길"…유인촌 장관 퇴진 요구

CBS 전화인터뷰서 밝혀

등록일 2024년09월20일 14시3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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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라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유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MBC라디오와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협회 감사를 시작할 때 서류도 잘 안 준다는 말이 들려 와 '버틴다고 그냥 두지는 않겠다,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말을 했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들 긴급 사면한 문제, 천안 축구센터 건립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어느 정도 답(감사 결과)을 갖고 있지만 오는 24일 국회 상임위 때 본인들의 답변이나 의원들 질문으로 정확하게 나올 것"이라며 다음 주에 축구협회 관련 문제점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4연임 도전에 나선 정몽규 회장에 대해선 "원래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락, 3연임을 했다"며 "4연임 하려면 그 과정(공정위 허가)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국민 여론 등을 들어보면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정몽규 회장을 쳐다봤다.

같은 맥락에서 4연임 도전 가능성을 내비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도 "대한체육회장을 두 번 한 분도 거의 없다. 대개 한 번 하면 또 다른 분으로 바뀌고 그랬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경고장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체육 행정의 주무부처 장관의 발언은 정치적인 압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스포츠 문화단체의 수장의 행보에 대해 장관이 가이드 라인을 정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정치권의 축구협회 길들이기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축구협회 감사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370억원 정도를 지원받는 공직 유관단체라 정부에서 챙기는 것은 당연하며, (잘못된 것이 있다면) 개선하는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축구협회가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절차를 밟아 홍 감독을 유지하든 본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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