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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자였다니" 파리올림픽 '성별논란' 알제리 복싱 선수, 의학보고서 유출

여자 복싱 66kg급 금메달리스트…메달 박탈 되나에 촉각

등록일 2024년11월05일 14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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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경기 내내 성별 논란이 불거졌던 알제리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가 생물학적으로 남자라는 의료 보고서가 유출됐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즈,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저널리스트 자파르 아이트 아우디아가 확보한 문서에서 칼리프는 내부 고환과 XY염색체를 갖고 있다. 특히 그는 5-알파 환원효소 결핍 장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남성에게만 발견된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의 크렘린 비세트르 병원과 알제리의 모하메드 라민 드바긴 병원 전문가들에 의해 작성됐다.

 

 

 

 파리올림픽에 출전에 금메달을 딴 칼리프. 사진 / AFP
 

 

 

보고서에서는 칼리프의 생물학적 특성, 가령 내부 고환의 존재와 자궁의 부재 등에 대해 설명한다.

 

칼리프는 앞서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를 통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 챔피언십 금메달 경기 참가가 금지됐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편파 판정과 심판 매수, 뇌물 등을 이유로 IBA를 2020 도쿄올림픽부터 퇴출했고, 이번 대회도 파리 복싱 유닛(PBU)이라는 IOC 산하 별도 기구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칼리프를 여성으로 인정한 바 있다.

 

올림픽 경기에서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를 상대로 1라운드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냈고 8강전과 4강전 모두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얻었다.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해서 이어진 성별 분쟁에 칼리프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난 여성이며,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살아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을 통해 파리 검찰청에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인터넷상의 집단 괴롭힘)' 수사를 요청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송 대상에는 칼리프의 성별 논란을 언급하며 비판했던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롤링은 "여성 복서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거나 죽어야 하는 건가"라며 그를 비판했고, 머스크 역시 "남성은 여성의 대결에 끼어들어선 안 된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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