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높은 수수료로 인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대출119' 지원 규모가 젼년 대비 폭등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서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에 1조5414억 원을 투입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권이 시행중인 개인사업자대출119는 개인사업자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가 만기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3개월 이내로 연체중일 경우 만기연장, 이자감면, 이자유예, 대환대출 등을 지원해 상환부담을 경감해주는 제도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를 통한 지원유형(중복허용 기준)은 만기연장이 1조961억원(7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감면 8412억원(54.6%), 이자유예 833억원(5.4%) 등의 순이었다.

특히 6~10등급의 저신용 차주 대출이 56.0%,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대출 비중이 61.0%를 차지하는 등 저신용 영세사업자 위주로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 활성화를 위해 은행의 운영실적을 반기별로 평가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우수은행으로 대형은행의 경우 국민은행이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은행 부문의 경우 경남은행이 1위에 올랐고 수협은행, 광주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첫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 위험에 놓인 개인사업자들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조속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차주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제도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