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자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영천고등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화천고등학교와 포승고등학교(2028년 개교 예정)는 조건부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국방부와 함께 15일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는 전국 단위로 군인자녀를 모집하고 이들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학교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11일 경기 파주시 한민고등학교에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와 국방부는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격오지 근무와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발생하는 군인가족의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2.0을 추진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공모 결과, 경북 영천고등학교를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최종 선정했다.
영천고는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26학년도 3월부터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본격 운영한다.
영천고가 지정된 자공고는 학교당 5년간 매년 2억원(교육부-교육청 대응투자)을 지원받고, 교육혁신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등 특례를 적용 받는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장공모제 실시, 교사 정원의 100%까지 초빙, 교사 추가 배정 허용 등 교육청의 인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교사 배치도 자유로워진다. 정원의 100%를 초빙 임용할 수 있고, 교원의 추가배정과 산학겸임교사의 임용 지원도 가능하다. 영천고의 경우 이와 함께 국방부의 추가적인 재정과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기존 군인자녀학교로 운영 중인 한민고와 협력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군인자녀학교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화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합동 체육행사 등 학교 연합활동 개최, 교원합동 연수와 사례 공유를 위한 워크숍, 교사 상호 파견 등을 예로 들었다. 컨소시엄을 주관하는 한민고에게도 연 1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 해당 예산은 컨소시엄 프로그램 운영 등 목적에 부합하는 항목에 한해서만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조건부로 선정한 화천고등학교와 포승고등학교는 운영계획서를 보완한 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쳐 2027년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