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고생이 선생님의 지도에 끝까지 대들며 말을 듣지 않는 영상이 각종 sns에 올라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각 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속에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여학생이 수업중 매점을 가려하자 교실로 들어가라고 지도하는 선생님 말을 듣지 않고 대드는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영상을 찍는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의 조롱하는 듯 즐거운 웃음소리까지 담겨져 있다.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끝까지 대들며 지도를 듣지 않는 장면 (SNS 캡처)  

영상속 대화에는 학교 복도에 서있는 여학생에게 큰소리로 “(교실로) 들어가”라고 교사가 지도한다. 그러자 학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냐.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냐”라고 대들며 교사의 지도에 따르지 않았다. 당황한 교사가 대답을 못하고 학생을 보자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다”라며 “머리채를 왜 잡으시냐”고 따졌다.

영상에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영상 속 교사는 해당 학생이 수업시간에 매점에 가려고 하는 걸 보고 교실로 돌아가라고 지도하는 중에 학생의 가방을 잡은 것이라고 한다.

이에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면서 손으로 학생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러자 학생은 "(내 머리채를) 잡으셨다고요"라고 항의한다. 화가 난 교사는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하려 한다. 그러나 학생은 교사를 따라가며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되물으며 비아냥댄다.

그러자 교사는 "내가 그대로 (선도)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고 하며 결국 학생을 교실로 돌려보내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고 학생은 "위원회에 말하시라"라고 받아쳤다. 영상 마지막에는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키득거리며 웃는 소리도 함께 담겼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본인만 귀해서 귀한 딸이라는게 아니고 모두 귀한사람이라는 뜻이란다”거나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는데 이상한데다 써먹고있네
본인한테 해당되는 말 아닌데.. 이걸 킥킥 거리며 찍고 있는 꼬라지랑 스스로 인터넷에 올리는 수준이란…”, "학생이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그걸 따지는 방식에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거나 "상황을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며 촬영하고 있는 다른 학생도 문제다"라며 학생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 다른 댓글들은 "교권이 무너진 현장을 봤다" "학생이 저런 태도를 보여도 교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게 문제로 보인다" 등 반응을 보이며 교권 추락에 대해 깊은 우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