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군 내 병영식당 개선을 위해 나섰다.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군대 급식을 손본다.
국가를 위해 힘쓰는 장병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한 것이다.
26일 국방부는 민간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과 백 대표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좌)와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우). (국방부제공)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2월 중으로 시범부대를 선정해 식당 운영방식 개선과 군 급식에 적합한 조리기구 개발, 조리법 전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병영식당 개선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성과를 살펴 컨설팅 사업 확대를 검토한다.
양측은 전역한 조리병의 취업 지원을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이날 “군 장교로 복무할 때 간부식당을 운영하며 군 급식에 관심이 있었다”며 “최근 모 방송사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미8군과 우리 군의 병영식당 운영 등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대 장병들이 군에서도 집에서 먹던 밥과 비슷하게라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내 아들도 곧 10년 정도 후면 밥 먹으며 지내게 될 곳이니, 부모의 마음으로 군 급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가 전국에 산재한 가맹점들의 질을 높이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온 노하우를 군과 공유하고 도움을 준다면 군 급식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급식 발전을 위해 조리병이 선호하는 좋은 보직이 될 필요가 있다”며 “군 조리병에게는 전역 후 더본코리아 우선채용 기회를 줌으로써 군 경력을 보람되게 여기도록 협력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백 대표는 1989년 육군 학사사관 14기로 임관해 제7포병여단에서 간부식당 관리장교로 일했다. 2022년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에 출연해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부대 병영식당에서 조리하는 등 군 급식과 인연을 이어왔다.
국방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장병들이 더 나은 급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방부는 “백 대표는 군에 대해 각별한 애정이 있으며, 더본코리아는 쉽고 간편한 조리법을 통한 신메뉴 개발에 특화됐다”며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조리병의 숙련도 저하 등으로 고민하는 군 급식 분야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