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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의대증원 2천명 고수…비수도권 의대 집중배치”…전공의 집단행동 강경대응 천명

정부 강경 대응에 의협 대규모 집회로 맞불…전국서 상경

등록일 2024년03월03일 20시0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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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의대 2천명 증원에 대해서 현재 정부 스탠스가 변화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현재 의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계획 자체는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실장은 2035년까지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1만명이 추가로 필요하고, 의료취약지역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5천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한해 3천명 정도의 인력을 추가로 양성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 더 미뤄지면 (연간 증원 규모가) 더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여러 여건을 감안해 현재는 2천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국 40개 대학의 의대 학생 정원 신청이 4일 마감되면, 이후 신청된 인원을 바탕으로 지역별 보건의료 현황, 해당 지역 의사 수와 고령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대별 정원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특히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치하려고 한다"며 "17개 의대가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이다. 내과·외과 등 각종 분야를 양성해야 하는데 50명 미만 갖고는 원활한 교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도 숫자만 늘려서 해결하려는 게 전혀 아니다"라며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를 변화시키고, 원활한 의대 교육이 이뤄지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향해서는 "불가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성 실장은 '민생 토론회는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야권의 주장에는 "정치적 부분하고 전혀 무관한 과정"이라며 "현장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민생 토론을 하고 정책 효과를 높이는 과정으로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연합뉴스)
 

 

한편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와 사법절차를 예고한 시한이 하루 남은 3일 전국 주요 병원에서는 여전히 이들의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들의 불안감과 남은 의료진들의 부담이 계속되고 있지만, 의사 단체와 사직서를 낸 전공의 등은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지역 의사협회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 집회에 참여한 의사나 전공의 등은 광주·전남 650여명, 대구 600여명, 인천·강원 각 300여명, 전북 240여명, 경북·경남·충북 각 200여명, 제주 20여명 등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상당수 버스를 대절해 상경했고, 일부 개별 차편으로 이동한 인원을 포함하면 상경 인원은 더욱 많다는 게 의사협회 측의 설명이다.

주최 측이 밝힌 집회 참여 인원은 2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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