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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깨지고… 코스피도 두달만에 2600선 붕괴

등록일 2024년04월17일 17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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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에 두달 만에 종가 기준 260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도 '6만전자'로 주저앉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6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6일(2576.20) 이후 2개월 여만이다.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를 주도하며 하락장 탈출에 실패했다.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닥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국제 정세 리스크와 금리인하 지연 우려의 충격이 이어졌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25.45포인트) 내린 2584.18로 마감했다.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10시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361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23억원, 183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시총 상위 30위 중 네이버(NAVER)와 카카오, KT&G만 강보합 마감했고, 나머지 종목들은 전부 하락했다. 현대차와 삼성물산, 포스코퓨처엠, 한국전력은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4% 떨어지며 '8만 전자'가 깨진 7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동력이 떨어지며 강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833.03. 개인과 외국인이 563억원, 315억원씩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949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역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증시 전반으로는 종목별 장세가 진행됐다. '틱톡샵' 국내 서비스 개시 기대감으로 모비데이즈가 상한가를 치는 등 광고 관련주가 급등했다. 초전도체·한동훈 관련주로 분류되는 덕성우와 덕성은 10% 넘게 급등했다가 상승폭이 3% 안팎으로 줄었다. 초전도체 관련주인 서남, LS ELECTRIC, 아센디오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인 디아이티는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리포트에 상한가를 쳤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전 공정 투자 재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디아이티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00억원, 360억원으로 추산했다. 백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이날 종가 2만8100원보다 42% 높다.

전날 1년 내 최고가(1393.5원)를 찍은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386.8원에 마감됐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 떨어진 945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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