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정신문화의 수도인 경상북도 안동에서 우리 전통 복식인 한복을 입은 현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현대적 풍속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북 안동시 예끼마을에서 한국화가 김현정(36)의 '내숭, 봄이야기'전이 1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안동시 산하 한국정신문화재단은 10일 “한복 입은 여성을 내세워 현대인의 생활상을 참신하고 당돌하게 표현하는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를 초대해 무료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13일 시에 따르면 참신한 발상과 주제, 표현기법의 당돌함으로 주목받으며 한국 화단 유망주로 손꼽히는 김현정의 대표작 20여점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안동 도산권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내숭, 봄 이야기'는 김현정의 두 번째 지방 전시다.
전통문화의 도시 안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전통문화 재해석과 대중화에 의미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5일 오전 11시 마을 갤러리인 근민당에서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강의도 한다.
예끼마을 봄 축제인 ‘예끼마을 꽃잔치, 예끼마을 예뻐져 봄’ 행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물론, 예끼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한국화의 신비로운 매력을 접할 수 있는 신선한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은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복식인 한복을 입은 여성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동양화 전통기법을 활용해 인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풍속화를 인용해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등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인 '내숭' 시리즈로 사랑을 받고 있다.
초·중·고 미술 교과서 9종에 김현정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2017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한국미술인으로는 첫 번째로 선정됐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김치의 날 제정 특별전'에 초청돼 기획전을 하는 등 미술 분야 신한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젊은 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