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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동안 지하에 갇혀있던 백사자들… 드디어 바깥으로 나왔다

대구 실내동물원 방치 백사자 한쌍 새 보금자리 찾아… 나머지 324마리도 옮겨질 예정 

등록일 2024년06월18일 16시5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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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평 좁은 지하 사육장에서 갇혀 7년을 지낸 백사자 한 쌍이 새 보금자리로 옮겨져 자연의 바람과 햇살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17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테마파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백사자 한 쌍을 들여왔다. 이 백사자들은 대구 수성구의 한 실내동물원에 7년 동안 2.5평(8㎡) 좁은 지하에 갇혀 방치돼 있었다. 

 

 


 

 

백사자 부부는 17일 오전 10시께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에 도착했다. 이날 네이처파크로 옮겨진 수사자와 암사자는 마취가 깬 직후 야외방사장으로 향했으며 7년 만에 처음 바깥세상을 보게 됐다. 동물원 측은 두 사자에게 조만만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다.


해당 실내동물원은 320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했고 1년 넘게 동물들이 방치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었다. 

 

 

 

 

 

이곳을 탈출한 백사자는 60배 넓어진 150평(486㎡) 규모의 새 방사장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대구시는 좁은 면적의 땅에서 사자 등 58종의 동물 300여 마리를 키우고, 운영 중단 후 동물 사체와 배설물 등을 그대로 방치한 기존 동물원에 대해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달 14일 스파밸리 네이처파크가 동물 324마리를 1억 3100만 원에 낙찰받아 동물들을 차례차례 새 보금자리로 이송했다.

 

 


 


새 보금자리인 네이처파크는 39만 7000㎡(약 12만 평) 부지의 식물원 내에 초대형 글라스하우스 동물원과 방사형 야외 동물원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동물 구입을 비롯해 새로운 방사장 설치 등에 1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달 말 남은 동물 이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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