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시장이 서울과 경기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는 총 10만3천175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하반기(10만7천921건) 이후 다섯 반기 만에 10만건대를 회복한 것으로, 저점이었던 2022년 하반기(3만3천891건)에 비해서는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방 아파트 거래 역시 늘었지만, 수도권의 증가 속도에 비해서는 더딘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지방 아파트 매매는 총 13만3천199건으로 2022년 하반기(8만556건)에 비해 65.3%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하반기 29.61%에서 올해 상반기 43.65%로 높아졌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 차가 뚜렷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월 0.05%, 6월 0.26%, 7월 0.58% 상승하는 등 최근 3개월 연속 오르면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5월 -0.10%, 6월 -0.17%, 7월 -0.14% 등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도권 분양 시장에 대한 매수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