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23만명 이었고,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2명을 기록하며 8년째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2023년 출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43만7000명) 대비 절반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0.78명)보다 낮아졌다. 이는 OECD 최저이자, 평균인 1.5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합계출산율이 1 미만인 국가도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4.5명으로 0.4명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15~49세 여자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66.7명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이 43명 20대 후반이 21.4명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 대비 0.1세 올랐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3.0세로 OECD에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첫째아 출산연령은 29.5세였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6.3%로 전년 대비 0.6%포인트(p) 높아졌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7.0%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35.1%), 40대 초반(15.4%) 순이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년, 둘째아는 5.0년, 셋째아 이상은 7.4년으로 집계됐다.
첫째아 중 부모 결혼 후 2년 안에 낳은 비중은 52.1%로 전년 대비 2.1%p 늘었다.
혼인 중의 출생아 비중은 95.3%, 혼인 외의 출생아 비중은 4.7%로 나타났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지난해 105.1명으로 전년보다 0.4명 늘었다.
총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5.5%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다태아 비중은 30대 후반 모(母)에서 8.3%로 가장 높았다.
37주 미만 출생아(조산아)의 비중은 9.9%로 10년 전 대비 1.5배 증가했다.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1kg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지난해 시도 별 합계출산율은 전남과 세종이 0.9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과 충북이 0.89명이었다. 서울(0.55명)·부산(0.66명)·인천(0.69명)·대구(0.70명) 순으로 낮았다.
전년과 비교해 세종(-0.15명), 광주(-0.14명), 제주(-0.09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시군구 별로는 전남 영광군(1.65명), 전북 임실군(1.47명) 순으로 높고, 부산 중구(0.32명), 서울 관악구(0.39명) 순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