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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9대 대한노인회장 취임…"노인 연령 75세로 높여야"

65세 정년 임금 40%·75세 20% 받도록 조정, 집에서 임종 가능한 ‘재가임종제’도 추진

등록일 2024년10월21일 14시0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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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하며 노인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만 노인 복지 치중하다가 생산인구 부족해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노인 인구는 1000만명이지만 2050년에는 2000만명으로, 나머지 인구 3000만명 중 20세 이하 1000만명 외 남은 중추 인구 2000만명이 2000만 노인 복지에 치중해 생산인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 75세 정도로 높여 노인 숫자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한다면, 정년 연장 첫해(65세)에는 정년 피크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도록 해 생산 잔류기간을 10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인이 살던 집에서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재가(在家) 임종 제도'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노인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는 분들이 많다"며 "요양원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처럼 재가 간병인 예산을 만들어 노인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임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간호조무사들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노인을 모실 수 있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출생지원과 노인 복지를 위한 '인구부' 신설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 인구를 계획·관리하도록 하겠다"며 "대한노인회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존경받는 어르신 단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투표를 통해 대한노인회장으로 당선됐다. 2017~2020년 제17대 회장을 지내다 중도 사퇴한 뒤 다시 한번 당선된 것이다. 임기는 이달부터 2028년까지 4년이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2021년 이후 태어난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자녀당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총 70억원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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