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흥행기세가 심상치 않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149만4,169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5일 연속 압도적 격차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누적 관객 수 189만2,703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여름 총 51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밀수’(2023)의 개봉주 누적 관객 수(172만 명)를 뛰어넘는 수치로, 올해 개봉작 중 ‘범죄도시3’ 이후 개봉주 최고 스코어다. 또한 개봉주 누적 관객 수 160만 명을 동원한 ‘내부자들’(2015)을 비롯해 역대 11월 개봉 한국영화의 개봉주 스코어 역시 모두 뛰어넘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서울의 봄’은 실시간 예매율 역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장기 흥행을 기대하게 한다. 27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서울의 봄’은 예매율 43.1%, 예매 관객 수 12만7,403명으로, 13.2%(3만8,910명)로 2위에 자리한 ‘싱글 인 서울’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서울의 봄’의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이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9시간을 그렸다
황정민, 정우성과 함께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김의성 등이 출연했다.
영화 ‘비트’(1997), ‘아수라’(2016)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 영화 최초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치열했던 그날 밤을 스크린에 묵직하게 펼쳐내 호평을 얻고 있다
2위는 공포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감독 엠마 타미)가 차지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15만8,572명의 선택을 받았고, 총 56만873명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어 애니메이션 ‘스노우 폭스: 썰매개가 될 거야!’(감독 아론 우들리)가 3만5,483명을 동원하며 3위에 자리했다.
이어 4위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3만 4149명, 그리고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1만 7823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누적 관객수는 195만 1명, 16만 8880명이다.
11월24일-26일까지 박스오피스 (KOFIC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