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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포획된 천연기념물 남생이 자연으로 돌려보내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문화재청 등 초등학생들과 함께 자연으로 방사

등록일 2023년11월29일 14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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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토종거북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남생이'들이 자연으로 방사되었다. 남생이는 조선시대 왕실의 도장과 어보의 표본으로 쓰였던 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이 있는 문화재이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보호받고 있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는 2023년 11월 25일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저수지에 천연기념물 남생이 10마리를 방사했다.
 

 


  초등학생들이 천연기념물 남생이를 자연으로 방사하고 있다(한국남생이보호협회 제공)

 

 

남생이 방사 행사에는 한국남생이보호협회 남상헌 협회장과 초등학생, 에쓰-오일 대학생천연기념물 지킴이단, 국제자연환경교육재단 남원희 상임이사, 천안시 김용일 관광과장,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신용운 박사, 정원진 성환읍장 외 천안시 관계자, 천연기념물 보호단체인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가 참석했다

 

 

방사된 남생이는 올해 6월 부산에 위치한 민물고기 증탕집에서 구조된 개체로, 부산검찰청으로부터 압수돼 협회로 인계됐다. 구조 당시의 남생이는 피부병과 함께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방치돼 쇠약한 상태였다. 충청남도 천연기념물치료소로 지정된 한국남생이보호협회는 구조된 남생이를 빠른 시간에 치료하고 회복시켜 원래의 상태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 정현진 연구원은 “구조된 남생이가 야생에서 오랜시간 지내왔기에 빠른 시간 내 보호·치료하고 야생으로 되돌려보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충분한 먹이 급여를 통해 방사했기에 무사히 동면을 마치고 내년 봄인 4월경 깨어나 환경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협회는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남생이 서식지 조사를 통해 자생할 수 있는 최적화된 장소를 선정했다. 이번에 남생이를 방사한 저수지는 군부대가 위치한 군사보호구역으로 낚시행위 등 일반인(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 천연기념물인 남생이가 자생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협회는 불법 포획된 남생이의 방사를 계기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심으로 천안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조해 천연기념물 서식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 행사는 문화재청 주최로 한국남생이보호협회가 주관했고, 남생이 방사를 위해 한국남생이보호협회 남상헌 협회장과 초등학생, 에쓰-오일 대학생천연기념물 지킴이단, 국제자연환경교육재단 남원희 상임이사, 천안시 김용일 관광과장,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신용운 박사, 정원진 성환읍장 외 천안시 관계자, 천연기념물 보호단체인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가 참석해 불법 포획된 남생이가 자연으로부터 환영과 축복을 받으며 되돌아간 뜻깊은 현장을 함께 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16년간 천연기념물 보호 지킴이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남생이 방사행사를 계기로 남생이 서식지에 관심을 갖고 내년에도 천연기념물 남생이 방사 행사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생이는 우리나라 민물거북으로,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자연재해·온난화 등으로 서식지를 이탈하거나 폐사하고,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인공저수지 개발, 환경오염, 밀렵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절종에 이르게 돼 많은 관심이 필요한 종이다.

한편, 한국남생이보호협회는 문화재청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관리단체로 남생이 보호와 연구조사, 밀렵 감시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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