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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고혈압 진단 환자 가장 많아... 고혈압 사각지대 500만

기온 1도 내려갈 때마다 혈압은 1.3㎜Hg 올라... 성인 3명중 1명은 고혈압 환자

등록일 2023년12월03일 20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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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주는 고혈압 주간

2021~2022년 2년 연속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 모두 12월에 가장 많아


매년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주간’이다. 고혈압에 대한 주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2001년에 정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는 요즘 심뇌혈관 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추위와 함께 혈압이 오르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특히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은 1.3㎜Hg 올라가므로 혈압 조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28%, 30세 이상 성인의 33%가 고혈압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1230만명이 고혈압 인구로 추정된다. 젊은층도 예외는 아니다. 20대, 30대 고혈압 환자수도 2017년 81만1106명에서 계속 늘어나 2022년 99만715명으로 집계됐다. 젊은 고혈압 ‘100만명’ 시대이다. 60대 이상은 절반이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학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이 85%(약 1050만명), 치료를 꾸준히 받는 사람은 63%(약 780만명)에 그치고 있다.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고혈압에 해당하는 줄 알면서도 치료를 피하거나 미루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18세 미만 고혈압 환자까지 합치면 약 500만명의 국민이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다.


환자 3명 중 1명은 고혈압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고혈압 자체뿐 아니라 날로 높아지는 심뇌혈관질환 관리에도 위험경보가 내린 셈이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상승하는 상태로, 진단을 받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 고혈압은 심장 및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한 합병증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은 자체로는 증상이 없지만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높은 혈압은 심장에 부담이 되고, 이를 견디기 위해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커지며 심부전 상태로 진행된다. 또한 압력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동맥경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성콩팥병·망막 출혈에 의한 시력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고혈압 환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2022년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두 해 모두 12월에 가장 많았다.


고혈압 환자들은 대표적으로 심근경색(심근 손상), 심부전 및 협심증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뇌혈관에 압력을 가해져 뇌졸중(특히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고혈압은 또한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만성 신부전의 위험을 가중시킨다.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관 경화(동맥경화) 및 혈관 파열을 초래한다. 눈에도 해를 끼쳐 망막 손상 및 시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 조절률은 70% 수준이다.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들이 1~3개 약제의 복용 및 적절한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목표혈압 이하로 조절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10~15%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 조절이 안 되거나, 또는 더 많은 약제를 사용해야만 혈압이 조절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을 ‘저항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즉 이뇨제를 포함한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적절한 용량으로 병용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와 4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해야만 목표혈압에 도달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항성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다른 고혈압에 비해 1.5배나 되며 말기신부전증의 발생위험 또한 높다.

 

혈압은 측정하는 자세나 장소, 시간, 주변 상황, 측정 여건 등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법이 요구된다. 고혈압 관리는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첫걸음이다.

 

고혈압학회는 가정에서 혈압측정 시 주의할 점과 올바른 측정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아침에 기상 후 소변이나 대변을 보고 나서 책상이나 식탁 앞 의자에 앉아 다리는 꼬지 않고 등을 기댄 편안한 자세로 5분 정도 안정한 후 팔에 감는 혈압계의 커프(팔뚝을 감는 장치)가 심장 높이에 올 수 있도록 위치하고 재는 것’이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법이다.

 

일상에서의 고혈압 관리는 ‘가정 혈압’을 기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혈압은 가정과 진료실에서 측정한 것이 서로 다를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측정하면 혈압은 문제가 없는데 진료실에서만 유독 높게 나오는 ‘백의(白衣) 고혈압’ 현상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반면 진료실에서 문제 없는데 집에서 측정하면 혈압이 높다면 조절이 안 되는 ‘가면(假面) 비조절 고혈압’이기에 문제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증상에 상관없이 아침과 잠자기 전, 특히 진료 1~2주 전에는 혈압을 측정해 기록하고, 혈압 변동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춥다고 실내에서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어르신은 오히려 혈압이 더 오르고, 체중이 늘면서 혈당도 오르고, 쇠약해지면서 근력이 떨어지고, 침대에서나 화장실 오갈 때 낙상과 골절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기온이 오르는 시간대에 가볍게 걷기나 산책, 기구 운동 등을 하는 게 좋다. 새벽 운동을 즐겨 하는 어르신이라면 아침 식사 후나 오후로 운동 시간을 옮기는 것이 좋다. 비나 눈이 내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고령인이라면 낙상 위험도 있기에 실내 자전거·체조 같은 실내 운동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관리에 연관이 깊은 식습관은 ‘소금’이다. 혈액 내 나트륨이 높아지면 물을 같이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그 결과, 혈액 부피가 커지고 혈관 압력이 높아진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마련한 ‘고혈압 진료 지침’에 따르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필요량의 4~6배(15~25g)나 많이 섭취하고 있다.

만약 소금을 줄이면서 음식이 너무 싱거워 먹기가 힘들면 국물을 삼가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매끼 국물 한 컵(200mL)을 덜 마시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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