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안전한 차종으로 전기차는 BMW i5가, 내연기관차는 벤츠 C300이 선정됐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국산·외제 전기차 6종과 내연기관차 4종의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BMW i5와 벤츠 C300·기아 EV9 등 6개 차종의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의 RAV4는 사고예방 안전성 평가 점수가 낮아 3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최우수차로 선정된 BMW i5 (위) 우수차로 선정된 기아 EV9 (아래). 사진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진행한 2023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안전도 평가는 충돌사고 때 탑승객 보호(충돌 안전성)와 보행자 보호(외부통행자 안전성), 첨단장치를 통한 사고 예방(사고예방 안전성) 등 총 3개 분야 21개 세부사항(100점 만점)을 따져본다. 평가 결과는 1~5등급으로 나뉜다.
 
평가대상은 총 10개 차종으로 전기차는 현대 코나EV, 제네시스 GV60, 기아 EV9, BMW i5, 아우디 Q4이트론, 폭스바겐 ID.4 등 6종, 내연차는 현대 그랜저, 벤츠 C300, 쉐보레 트랙스, 토요타 RAV4 등 4종이다.
 
국토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 추세와 대국민 투표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차종 등을 고려해 평가 차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충돌안전성과 외부통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 21개 세부 평가를 진행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차종은 BMW i5였다.
 
순수전기차인 i5는 충돌안전성에서 60점 중 59.708점을 획득하는 등 총 93.6점을 얻어 최우수차로 선정됐다.
 
벤츠 C300은 92.5점을 얻어 전체 2위, 내연차 중 1위를 기록했다.

기아 EV9은 92.0점으로 전체 3위, 전기차 2위에 오르며 i5, C300과 함께 90점대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3개 차종과 함께 89.4점을 얻은 제네시스 GV60, 89.2점의 현대 그랜저, 88.9점의 현대 코나EV 등 6개 차종은 3개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어 1등급을 획득했다.
 
아우디 Q4이트론(87.2점), 토요타 RAV4(83.7점), 쉐보레 트랙스(83.6점) 등 3개 차종은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 점수가 2등급이어서 종합 2등급을 판정받았다.
 
폭스바겐 ID.4는 종합점수는 89.1점이지만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 점수가 3등급에 해당해 종합등급 3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2023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콘퍼런스를 오는 21일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개최해 자동차 안전도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높은 평가점수를 획득한 자동차에 대해 시상할 예정이다.

 매년 시행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평가는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의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해 제작사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프로그램이다.  1999년 최초시행 이후 평가항목‧차종을 점차 확대하여 현재 3개 분야 21개 항목 평가시험 중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발맞춰 자동차안전도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관련 세부사항은 자동차안전도 평가 누리집(www.kncap.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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