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 기업·기관 9곳 참석
(왼쪽부터)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이정식 고용부 장관, 임춘건 폴리텍 이사장 직무대리가 31일 서울 용산구 폴리텍 정수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인력 양성 민ㆍ관ㆍ학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폴리텍 제공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폴리텍대 서울정수 캠퍼스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기관 9곳과 ‘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엔젠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케이셀, 큐로셀, 툴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프로티움사이언스, 한국바이오협회가 참석한 이번 협약식은 공공 직업교육훈련기관인 폴리텍대학을 중심으로 신산업 훈련을 강화해 현장의 인력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는 한편,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차원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바이오 기업·기관과 폴리텍대학은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 분야 특화 교육 훈련 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기술 지원 및 공동 연구 활성화 △상호 시설·장비 활용 △폴리텍대학 졸업생 채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현장 수요에 맞는 특화 훈련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한다.
협약식에 참여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교육 현장과 산업체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텍대학은 내년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위탁개발생산(CDMO) 특화 인력을 키운다. 기업의 요구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설계해 특화 교육훈련을 하면, 기업에서 참여 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형태다. 폴리텍대학은 2년제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바이오캠퍼스(충남 논산)의 바이오 배양공정학과 25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춘건 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학과 신설·개편 확대를 통한 첨단 분야 훈련 인프라 확충, 청년층의 훈련 기회 확대 등 속도감 있는 대응으로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양성하겠다”며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 모델도 지속해서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바이오와 같은 신성장 분야 산업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청년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은 우수한 청년을 채용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바이오 기술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바이오산업 인력 양성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학 정보 공시 기준 최근 3년(2019~2021년) 바이오캠퍼스(학위과정)의 취업률은 88.6%다. 청년 구직자를 고급 기술인력으로 키우는 신산업·신기술 분야 특화 훈련인 하이테크과정(비학위)을 운영하는 성남 생명정보시스템학과, 분당 생명의료시스템학과, 광명 바이오의약시스템학과의 올해 평균 취업률은 86.0%로, 2021년(81.6%), 2022년(85.2%)에 이어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