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억달러 첫 돌파, 아세안에 딸기 수출 29% 급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잠정)이 전년 대비 0.5% 증가한 120억2천만달러(약 16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은 90억3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3% 늘었으며 수산식품은 30억달러로 4.6% 줄었다.
한국농수산물 수출현장 (사진제공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통 식품인 김치, 장류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수산은 대표 품목인 김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해 7억9천만달러(1조200억원)의 수출 성과를 냈다.
특히 K-콘텐츠 등 한류 확산으로 인기가 높아진 라면은 수출 금액이 9억5천200만달러로 24.4% 증가했으며 소주는 역대 최초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김치 수출액은 미국을 중심으로 10.5% 늘었다.
농수산식품 수출을 시장별로 보면 아세안(1.3%), 미국(6.7%), 독립국가연합(16.5%)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4.0%), 중국(-6.6%), 유럽(-2.3%)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아세안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딸기가 고품질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아 지난해보다 29.3%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2월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만들었으며 생산관리부터 가공, 수출 상품화, 바이어 알선, 해외 마케팅까지 전방위로 수출을 지원해왔다.
김춘진 사장은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속적인 수출 유망품목 육성과 시장 다변화,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K-푸드 수출 1천억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