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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광양까지 날아온 대머리수리, 어깨뼈 탈구 상태 현재 치료중

미 덴버동물원 인식표 부착… 비교적 어린 개체   

등록일 2024년01월30일 14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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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다친 채 발견돼 동물센터에 의해 구조됐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께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밭에서 대머리수리가 살아있으나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30일 오전 전남 순천시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날개뼈에 부상을 입은 대머리수리가 치료받고 있다. 날개에는 미국 덴버동물원 표식이 담긴 인식표가 붙어있다. (사진=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소방 당국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은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장에 수의사를 보내 날개 관절이 탈구된 대머리수리를 병원으로 데려와 응급조치했다.

대머리수리 발목에는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는데 "발견 시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가 영어·몽골어로 기재됐다.

 

국내 기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이 대머리수리는 발견 당시 몸무게 6.4㎏으로 비교적 어린 개체인 것으로 관리센터는 추정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한 수의사는 "철새인 대머리수리는 여름철 몽골 인근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역을 찾아 한반도 인근으로 내려오기도 한다"며 "치료를 마치면 덴버동물원 쪽과 협의해 방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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