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까지 일반에 공개...“프로그램 준비”
주말부터 이동 적응 위해 오후만 관람 가능
태어나면서부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가 오는 4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게 되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는 올해 4월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한다. 이동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보전연구센터 등과 관련 내용을 협의해 왔다.
판다의 특성, 기온, 현지 상황과 같은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전 한 달간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초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동을 위한 적응 등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는 오후 시간에만 볼 수 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이동에 대한 상세 일정과 장소, 항공편 등이 확정되면 즉시 안내할 계획이다.
‘푸바오’와의 이별소식은 푸바오의 사육사 할아버지들도 직접 전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에버랜드 - EVERLAND'에는 '푸바오 이동 관련 소식 전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평소 활기찬 목소리로 "에둥이 여러분, 푸덕이 여러분"을 부르던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뗐다.
강 사육사는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던 우리 푸바오가 4월 초 새출발을 위해서 이동하기로 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보호기지의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는 저희와 함께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규정에 따라서 이동하기 30일 전부터 건강 및 검역 관리를 판다월드 별도의 공간에서 실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만날 수 있다는 아쉬운 소식도 전했다.
푸바오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이바오와 '공동육아'를 했을 정도로 녀석을 지극히 돌봐왔기에 누구보다 가장 아쉬울 것이다.
실제로 강 사육사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푸바오와의 이별을 떠올리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육사 할아버지들의 울적한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가슴 아픈 이별이다", "푸바오 안갔으면 좋겠다", "사육사 할아버지들 힘내세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 캡쳐 = 에버랜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