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이 불러온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새 학기를 앞둔 강원지역 초·중·고등학교에 닥쳤다.
13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중학교 24곳은 신입생이 1명도 없어서 입학식을 열지 못한다.
강원도 교육청
초등학교는 본교 11곳, 분교 11곳 등 총 22곳의 신입생이 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8곳보다 4곳 늘어난 수치다.
입학생이 1명인 초등학교도 작년은 16곳이었지만, 올해는 19곳으로 중학교의 경우 지난해에는 입학생이 0명인 곳이 없었지만, 올해는 2곳으로 늘어났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도 초·중·고 학급 편성을 이날 확정 발표했다.
초등학교는 4천149학급, 중학교 1천631학급, 고등학교 1천713학급 등 총 7천493학급으로 편성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각 91학급, 10학급 감소했고 중학교는 9학급 증가해 총 92학급이 감소했다.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6만9천388명에서 올해 6만6천49명으로 3천339명이 감소함에 따라 도시지역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25명에서 24명으로 1명 줄였다.
중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3만6천873명에서 올해 3만7천7명으로 134명 늘어남에 따라 신입생 학급당 학생 수는 전년과 동일하게 전 지역 28명을 유지했다.
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지난해 3만6천808명에서 올해 3만6천832명으로 24명 늘어났지만, 지역별 학급당 학생 수 조정과 특성화고 재구조화 등을 통해 전체 학급 수를 지난해보다 10학급 줄였다.
김성호 행정과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일시적으로 학생 수가 늘어나지만, 초등학생 수는 지속해서 줄어 학급당 학생 수의 정원 감축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학생 수 추이, 교실 여건, 교원정원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급별 학급당 적정 학생 수 기준을 마련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