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기초단체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경남 통영시에서 가장 높았다. 여행 수요가 해외로 옮겨가면서 전년보다 1%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시 지역의 취업자는 1천400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명 증가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62.5%로 전년 동기 대비 0.6%p 올랐다.
군과 7개 특별·광역시의 구 지역도 0.9%p씩 올라 각각 68.9%, 58.7%로 집계됐다.
서귀포시청사
시군구 지역의 고용률은 나란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군 지역은 2013년, 구 지역은 2021년부터 통계를 작성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제주 서귀포시(72.2%), 충남 당진시(71.1%), 경북 영천시(68.5%) 순으로 높았다.
군지역은 경북 울릉군(82.4%), 전남 신안군(80.0%), 전북 장수군(78.2%)에서 고용률이 높았다.
특별·광역시의 군·구 지역은 인천 옹진군(73.9%), 대구 군위군(73.7%), 부산 강서구(67.8%)가 상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시·군 지역에서 전년보다 낮아져 각각 2.7%, 1.2%로 집계됐다.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3.6%로 전년과 같았다.
시 지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통영시다. 전년보다 1.4%p 올라 4.6%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이 줄어들고 케이블카 공사 등으로 관광지 활용이 적어진 영향이다.
이어 경기 시흥시(4.5%), 경북 구미시(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 실업률 1위는 충북 증평군(3.5%)이었다.
구별로는 인천 동구(6.2%), 서울 관악구(5.3%), 부산 연제구(4.9%)가 실업률 상위지역이었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시 지역은 보건복지업과 사업시설관리 등이, 군지역은 보건복지업·공공행정,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군과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더 많아 근무일에 지역 내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더 많은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90만4천명인데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5만7천명으로, 그 차이는 64만7천명에 달했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사업체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지역의 일자리가 많아 다른 지역에서 일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 관악구(-14만1천명), 인천 미추홀구(-7만6천명)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적었다.
시 지역에서 경기 수원시(-15만9천명)도 마찬가지다.
임 과장은 "수원시에 있는 분들이 어디로 일하러 나가는지를 보면 화성, 서울, 용인 쪽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내에도 제조업 종사자가 많지만, 인근의 제조업체로 출퇴근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