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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쿠팡이츠, 요기요 제치고 배달앱 2위 올라

지난달 월 이용자 51만명 급증... 요기요, 무료배달 밀려 31만명 감소

등록일 2024년04월08일 17시4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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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묶음 배달 무료' 서비스 도입 등 초강수를 두면서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 요기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배달 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도 배달비 무료 정책을 도입하면서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이츠의 MAU는 625만8426명으로 요기요(570만9473명)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2월까지 3위를 기록했던 쿠팡이츠(574만2933명)는 한 달 만에 MAU가 51만명이 늘었다. 반면 2위였던 요기요는 약 31만명 줄었다. 쿠팡이츠는 무서운 속도로 MAU를 늘려왔는데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주된 역할을 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수도권 지역 이용자에게 묶음배달 시 배달을 무료로 해주는 정책을 시행했다. 월말 가까이 시작한 정책이라 지난달 MAU 증가가 전부 무료 배달 덕분이라 하긴 어렵지만,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쿠팡이츠의 전략이 실질적인 효과를 본 셈이다.

앞서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시행 전에도 와우회원에 한해 주문액의 최대 10%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번 무료 배달 역시 할인 쿠폰과 중복 이용할 수 있고 주문 횟수나 금액, 장거리 배달 등에 제한이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호응도가 높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우회원이 14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무제한 무료 배달’은 매력적인 정책일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자 배달의민족 역시 수도권에서 알뜰배달(묶음배달) 시 배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회원제와 상관 없이 이용 가능하다.

양사의 결정에 요기요도 무료 배달 전쟁에 최종 참전했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전 이용자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주는 동시에 유료 회원인 ‘요기패스X’ 가입자에게는 4000원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월 구독비인 2900원을 초과하는 혜택이다.

또한, 요기패스X 가입자의 경우 최소주문금액 제한 없이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수도권에 제한 된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와 달리 전국에서 동일한 혜택이 가능하다.

업계는 이 같은 경쟁이 정체된 배달시장에 활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 앱 시장은 타 업종에 비해 충성도가 낮다. 한 곳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앱에서 검색해보고 최종 결제금액을 비교해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배달 속도는 비등한 상황에서 소비자 선택을 받으려면 어떻게든 가격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다만 그동안 소비자와 음식점이 반반꼴로 부담하던 배달비가 이번 무료 배송 정책으로 추후 가게 주인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배달 플랫폼이 맡지만 그만큼 배달 플랫폼으로서는 부담이 가중돼 중개 이용료, 결제수수료 등에 대한 점주 부담 인상이 이후 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는 점주들을 대상으로 최근 새로운 운영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배달 앱들이 ‘무료 배달’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실제 무료 배달 서비스는 초기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의민족에서는 ‘알뜰배달’에 가입된 가게만, 쿠팡이츠는 자사 ‘스마트요금제’에 가입한 가게만 무료 배달이 된다. 요기요 역시 절반이 넘는 ‘가게배달’은 배달비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마케팅 방식으로 무료 배달을 전면에 내세우는 느낌”이라며 “가게들로서는 소비자 선택을 못 받을 수 있단 우려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하고 메뉴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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