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출하량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갤럭시 S24 효과에 힘입어 선두를 탈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40만대를 기록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6010만대로 출하량 점유율 20.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0.7% 소폭 감소했지만 1분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애플이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9.6% 감소한 5010만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17.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1분기 출하량 격차는 약 50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약 1000만대로 격차가 커졌다.
애플이 1분기에 부진한 데에는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서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보다 24%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24 출시 효과로 파악되며, 애플은 중국 시장 부진, 반독점 소송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5위에는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 등 중국 제조사들이 모두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와 트랜션은 지난해 1분기보다 출하량이 1000만대 이상씩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높아졌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33.8% 증가한 4080만대를 기록했고, 트랜션은 84.9% 증가한 2850만대를 출하했다.
IDC는 “샤오미는 큰 하락세를 딛고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랜션은 해외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성장으로 상위 5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상위 2개 업체(삼성·애플)는 모두 1분기에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삼성의 경우 최근 몇 분기 가운데 전반적으로 더 강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