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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 일냈다… 매출 1,243억 52% 성장,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제쳐

군산 이성당·부산 옵스도 영업이익 껑충 전통의 맛 유지하며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

등록일 2024년04월18일 18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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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명물 '성심당'이 지난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 주식회사의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214억 원)의 지난해 영업 이익보다 많았다.

2022년(154억 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성심당(로쏘)은 지난해 매출도 급증했다.

 

 




로쏘 주식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 원으로 2022년(817억 원) 대비 52.1%나 증가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지난 1956년 대전 역 앞에서 찐빵 가게로 시작한 성심당은 전국적인 인기에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가성비 케이크라 불리는 ‘딸기 시루’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으로 몇 시간씩 기다리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무게만 2.3㎏에 달하는 딸기시루 케이는 10~20만원대에 팔리는 유명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비해 딸기는 더 많이 들어가 있고 가격은 4만 3000원이다.

딸기 시루 케이크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도 최대 7시간 까지 기다려야 구매 할 수 있었고 온라인 거래상에 웃돈 까지 얹어 10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의 '이성당'도 지난해 매출 266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1989년부터 영업한 부산의 '옵스'는 매출 306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거뒀고, 1957년 대구에서 시작한 '삼송빵집'도 지난해 매출 190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실적이 늘었다.

 

이렇듯 지역에 기반을 둔 유명 빵집들이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은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과는 완전히 다른 차별화에 있다.  

 

오랜 기간 같은 지역에서 영업하며 ‘명소’로 자리 잡은 지역 빵집들은 일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내기 어려운 고유의 맛과 전통, 정체성을 유지하며 일반인과 꾸준히 소통한 점을 성공 비결로 꼽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의 ‘이성당’은 2010년대부터 수도권에도 일부 매장을 내면서 사세를 확장해왔다. 1957년 대구에서 시작한 ‘삼송빵집’도 지난해 매출 190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실적이 늘었다. 1989년부터 영업한 부산의 ‘옵스’도 매출 306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거두며 실적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역 빵집의 성장이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오며 쌓아온 고유의 가치와 전통, 높은 품질에 소비자들이 호응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에 빵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 노포(老鋪)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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