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학’) 신임 이사장으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철수 명예교수가 29일 취임했다.
이날 인천 부평구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그는 취임사를 통해 “혁신을 통한 담대한 도전을 기치로 새로운 폴리텍대학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평생교육과 교육개혁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학자로서 노동시장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과 소통해 오면서 “직업능력개발을 통한 숙련 형성과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떤 노동 정책도, 어떤 일자리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체득해 왔다”면서, 국민의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폴리텍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령인구의 급감, 이른바 지방 소멸과 맞물려 캠퍼스의 존폐 위기가 현실이 되고, 산업구조 전환,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노동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직업교육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도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교원·직원뿐만 아니라 산업계·교육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가칭)미래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장기 발전방향 「비전(vision) 2040」을 수립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이 이사장은 △공공성과 미래 변화를 반영한 교육훈련과정 재설계 및 다양화 △교육훈련 품질 향상 △본부-대학-캠퍼스 간 권한과 역할 재정립 △대외 협력 활성화 △케이(K)-직업교육훈련 모델 전파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 등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에 재직하면서 △노동법연구회 회장 △기획처장 △평의원회 의장 △발전기금 상임이사를 지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이사장은 노동법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한국노동법학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하며, 노동정책 입안과 사회적 대화에도 적극 활동해 왔다.
이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29일 인천 부평구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전국 35개 캠퍼스와 4개 교육원, 1개 고교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