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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은 '노무현'(32%) [한국갤럽]

기업인 정주영회장, 위인은 이순신 장군, 스포츠선수는 손흥민

등록일 2024년06월12일 15시3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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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박정희… 10~50대는 '노무현', 60대 이상은 '박정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은 정주영 현대그룹 설립자, 역대 인물은 이순신 장군, 소설가는 박경리, 그리고 스포츠선수는 손흥민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17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갤럽은 12일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1천 77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역대 인물 대통령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31%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1948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3대까지 역임한 이승만 대통령부터 현직 20대 윤석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은 총 13명이다. 그중 다수가 비리 등에 연루돼 명예롭지 못한 퇴임을 맞았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정기적으로 조사한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는 모두 임기 초반 대비 후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갤럽이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노무현'(31%), '박정희'(24%), '김대중'(15%) 등 세 명이 전체 응답의 70%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문재인'(9%), '윤석열'(2.9%), '이승만'(2.7%), '박근혜'(2.4%), '이명박'(1.6%), '김영삼'(1.2%), '노태우'(0.4%) 순으로 나타났다. 열에 한 명은 특별히 좋아하는 대통령이 없다고 답했다(10대 24%; 60대+ 2%).

20~50대의 40% 안팎이 노무현, 60대 이상의 49%가 박정희를 첫손에 꼽았다. 김대중 선호도는 30대 이상에서 10%대 중후반 고르게 분포, 직전 대통령 문재인·현직 윤석열은 10대에서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2004년에는 박정희(48%)-김대중(14%)-노무현(7%) 순이었으나, 2014년 노무현(32%)-박정희(28%)-김대중(16%) 순으로 바뀌었고 2024년까지 변함없다. 20년간 네 차례 조사에서 현직 대통령 선호도는 10%를 밑돌았다: 2004년 노무현 7%, 2014년 박근혜 5%, 2019년 문재인 9%, 2024년 윤석열 2.9%.

대통령의 잘잘못은 훗날 재평가되기도 한다. 참고로, 2023년 11월 전직 대통령 10인 각각에 대한 공과(功過) 평가에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노무현 70%, 김대중 68%, 박정희 61% 순, '잘못한 일이 많다'는 전두환 71%, 박근혜 66%, 이명박 54% 순이었다.

 

 

 

좋아하는 기업인 1위'정주영'(22%), 2위'이재용'(21%)
여성·10~30대는 정주영보다 이재용 더 선호

 

한국인이 좋아하는 기업인은(자유응답) 현대그룹 설립자 '정주영'(22%),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21%), 전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15%), 삼성그룹 설립자 '이병철'(6%),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2.6%),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2.1%), SK그룹 회장 '최태원'(2.0%),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정몽구'(1.9%), 카카오 설립자 '김범수'(1.5%),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1.4%), 그리고 LG그룹 전 회장 구본무와 현 회장 구광모(이상 1.3%) 순이다.

 




남성은 정주영(25%), 여성은 이재용(24%)을 가장 선호하는 기업인으로 꼽았다. 연령별로 보면 정주영은 고연령일수록(10대 5%; 60대+ 36%), 이재용은 저연령일수록(10대 41%; 60대+ 8%) 인기다. 10위권 내 현대·삼성가(家) 일원이 각각 셋, 넷이다. 정주영·이병철·유일한·김범수는 설립자, 이건희·최태원·정몽구는 소위 재벌 2세, 이재용·정의선·정용진은 3세 경영인이다.

2004년과 2014년은 이건희-정주영-이병철 순이었는데 2019년 정주영-이건희-이재용, 2024년 정주영-이재용-이건희 순으로 바뀌었다. 이재용 선호도는 5년 새 급등했다. 그는 2020년 작고한 선친(이건희)을 이어 2022년 회장직에 올랐다. 한편 2001년 작고한 정주영은 20년이 훌쩍 지났어도 선호도 20%대를 유지해, 여전히 그의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존경하는 인물 1위 이순신(14%)
'세종대왕(10%)', '박정희'(7%) 순... '부모님'도 10위권 안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는(자유응답)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불리는 '이순신'(14%)이 2014년, 2019년에 이어 2024년에도 1위다. 그다음은 조선조 4대 임금 '세종대왕'(10%), 5~9대 대통령 '박정희'(7%), 16대 대통령 '노무현'(4.5%), 15대 대통령 '김대중', 독립운동가 '김구'(이상 4.4%), '부모님'(4.3%), 현대그룹 설립자 '정주영'(4.1%), 독립운동가 '안중근'(4.0%)과 '유관순'(3.4%)까지 10위권이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은 조선시대, 나머지는 1900년 이후 근현대를 살았다. 이들 중 기업인은 한 명, 독립운동가가 세 명이며, 다섯 명은 정치·국방·외교 등 공직에 몸담았던 인물들이다. 부모님은 이번에 처음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 1% 이상 응답된 존경하는 인물은 전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2.9%), '신사임당'(2.1%), 전 UN사무총장 '반기문'(1.6%), 19대 대통령 '문재인',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이상 1.1%),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1.0%) 등이다.

이순신은 여성(9%)보다 남성(18%)에게서, 박정희는 고연령일수록(10대 1%; 60대+ 14%), 유관순과 신사임당은 여성에게서 더 존경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스포츠선수 1위 손흥민(49%)
'이강인(7%)', '류현진'순... 여성에게선 '김연아·김연경' 인기


한국갤럽이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성별이나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사람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선수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절반(49%)이 '손흥민'을 답했다. 그다음은 '이강인'(7%), '류현진'(6%), '김연아'(5%), '김연경'(2.7%), '김민재'(2.3%), '박지성', '이정후'(이상 2.1%), '박세리'(1.7%), '김하성', '박찬호'(이상 1.1%)까지 10위권, 그리고 '황희찬'과 '추신수'(이상 1.0%)가 1% 이상 응답됐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빠른 돌파력과 강력한 양발 슈팅력을 지닌 그는 2021-2022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고, 2016-2017 시즌부터 매년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EPL 역사상 8시즌 이상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그를 포함해 단 7명이다.

손흥민·류현진은 남성이, 김연아·김연경은 여성이 더 좋아하는 선수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은 지난 20년간 네 차례 조사에서 모두 10위권에 들었고, 이강인·김연경·김민재·이정후·김하성은 이번에 처음 이름 올렸다.
 

10위권 선수 종목은 축구와 야구 각각 4명, 피겨스케이팅·배구·골프가 각 1명씩이다. 참고로, 한국인이 즐겨 관전하는 스포츠 종목은(자유응답) '축구'(49%), '야구'(20%), '골프'(5.3%), '농구', '배구', '스케이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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