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시즌과 방학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전년보다 1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안 6개 시군에 따르면 24일 현재 도내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06만2천12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9만6천624명보다 11.2%(13만4천497명)가 감소했다.
해수욕장 담당자의 변화에 따른 통계방식의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닌 데다 기상 상황이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어서 '이상하게 안 온다'는 이유 외에 아직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경호해수욕장에 나타난 해파리떼 = 연합뉴스
이에 대해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삼척과 양양의 피서객 감소가 두드러져 해당 시군과 함께 원인을 찾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피서 절정기가 되는 이번 주말부터 많은 피서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내 해수욕장 피서객 감소는 지난 21일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와 시군은 전국적으로 장마 피해가 계속되는 데다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강풍과 궂은 날씨, 해파리 쏘임 사고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지난 19일 강릉과 고성에서 21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한 이후 거의 매일 6개 시군 대부분 해수욕장에서 수십건 이상 쏘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해수욕장에서는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피서객이 해수욕하는 곳까지 둥둥 떠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강릉시 숙박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피서객으로 한창 넘쳐야 할 시기인데 아직 방이 남아도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면 피서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