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로에 이어 새로운 초통령에 등극한 캐릭터인 티니핑이 K-애니의 새역사를 썼다.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하 티니핑)의 프리퀄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자녀 또는 조카랑 보러왔다가 어른들도 울리며 입소문을 타며 개봉 한달만에 100만 관객을 사로잡은 것이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 누적 관객은 개봉 41일째인 이날 오전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 이후 12년 만이다. 또,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명)과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105만명)에 이어 누적 관객 수로는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3위에 올랐다.
지난달 7일 개봉한 이 영화의 인기는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가족 단위 관객 뿐 아니라 2030세대에서 하츄핑 관람을 SNS에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젊은층 관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랑과 우정,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에 그룹 에스파 윈터가 부른 주제가는 부모들까지 사로잡았다.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티니핑은 캐릭터가 다양하고 그만큼 수집할 수 있는 ‘굿즈’ 종류도 많아 아이를 둔 부모를 파산에 이르게 한다는 일명 ‘파산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캐릭터다. 총 4시즌 동안 출연한 티니핑만 106종에 달한다.
이번 극장판에선 TV 시리즈에선 공개된 적 없던 하츄핑과 로미의 첫 만남을 그려냈다.
로미와 하츄핑 캐릭터를 TV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성우들이 더빙해 원작의 묘미를 살리고 환상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사랑의 하츄핑’을 본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영상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관객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의 마음도 훔쳤다. “조카 보여주려고 갔는데 내가 울고 나왔다” “한국판 겨울왕국이었다” “처음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빠져버렸다” 등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