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로 오는 12월 14일 개통하는 광역철도로 구미-대구-경산을 운행하는 대구권 광역철도의 명칭이 ‘대경선’으로 확정됐다. 기본요금은 1천5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철도(코레일) 대구본부는 경부선 구미에서 경산에 이르는 61.85㎞ 구간 광역철도 명칭을 대경선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경선은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총 8개 역을 오간다.
이 구간은 그간 ‘대구권 광역철도’라는 건설사업명으로 불렸다. 철도운영자인 코레일은 노선 명칭 제정을 위해 관할 지자체인 대구시·경북도와 의견을 조율한 결과 ‘대경선’을 최종 명칭으로 낙점했다.
12월 14일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 중인 ‘대경선’ 철도 차량. = 경산시 제공
대구경북의 약자인 '대경'이라는 명칭은 해당 노선이 대구와 경북을 경유하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또 대구경북 권역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아 시·도민에게 익숙하다는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식 명칭이 확정됨에 따라 대경선 개통 날짜도 잡혔다. 대경선은 오는 12월 14일 정식 개통한다. 개통 하루 전인 13일에는 개통 기념 행사가 열린다.
총 61.85킬로미터 길이의 광역철도는 경산역과 동대구, 대구역, 서대구역, 왜관, 북삼, 사곡, 구미역까지 전체 구간을 편도 40분대에 연결한다. 하루에 편도 61회 운행 예정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평소에는 20분 간격으로 열차를 탈 수 있어 연간 170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역에서 구미까지 약 27분, 경산까지 1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물론 시도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경선 정식 개통을 위해 오는 12월 초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 대구경북에는 대경선과 함께 동해선, 중부내륙선, 중앙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한꺼번에 개통돼 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요금은 시군 등 대경선 관련 기관 간 내부 협의를 거쳐 정했으며 기본요금에 거리·권역에 따라 요금을 추가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기본요금은 1천500원이며 거리가 10㎞ 이내 일 경우에 해당한다. 이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한다.
또 권역을 대구권, 경북 북부, 경북 남부 등 세 곳으로 나눠 권역 간 이동 시 200원을 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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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거리가 먼 구미∼경산 이용 요금은 2천8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경선은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정식으로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자정까지다. 배차 간격은 평상시에는 20분,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7시)는 1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