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과 함께 해외에서 한국 김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 김치 수출국이 90개국을 넘어섰다. 이는 10년전보다 31개국이나 증가한 수치다.
한류 열풍과 채식 선호 등의 글로벌 트렌드타고 외국에서 인기폭발이다. 외국인들에게 K-푸드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으며 해외 현지 한인 중심의 소비에서 현지인들이 소비하면서 소비가 대량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김치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영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대륙 국가에서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등 문화컨텐츠로도 급 부상하고 있다.
김치의 날을 기념하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로시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관세청에 따르면, 김치 수출국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2021년 89개국으로 가장 많았다가 지난해 87개국으로 소폭 줄었고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2021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관세청은 “한국 김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외국에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데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 속에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김치가 ‘K-푸드’의 대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김치’의 수출국이 늘어나면서 수출액 역시 증가 추세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억3059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연말까지 기존 증가세가 이어지면 2021년의 사상 최대 기록(1억5992만 달러)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일본이 가장 많은 김치를 수입했다. 일본은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의 40.5%인 528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3331만 달러), 네덜란드(614만 달러), 영국(494만 달러), 홍콩(490만 달러), 대만(475만 달러), 호주(466만 달러), 캐나다(437만 달러), 싱가포르(255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김치 수출국이 90개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3년(61개)보다 32개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밥상에 빠질 수 업는 한식인 김치가 이제 세계인이 즐겨 찾는 음식이 되기까지는 한류 열풍과 채식 등 건강 트렌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김치를 먹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자 이를 경험하려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났다. 거기에 세계적으로 채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김치가 '헬시푸드'(건강식)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K-김치의 인기를 증명하듯 '김치의 날'(11월 22월)을 기념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영국 런던 남서부 자치구인 킹스턴구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한 곳이다.
이 같은 한국김치 인기에 힘입어 김치세계화를 위해 지난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글로벌 김치의 날(Global ‘Kimchi day’)’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 영국, 미국, 일본, 베트남, 대만 등 9개국에서 온 K-푸드 바이어 등 12명을 글로벌 김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벨라루스공화국 대사, 온두라스 대사, 베네수엘라 대사대리를 비롯해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잠비아 대사관 고위관계자 등 7개국 주한 대사관에서도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김치의 날’ 선포를 함께 기념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2021년 부임 후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자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버지니아주 등 미국 12개 주·시에서 제정 또는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