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방송인 '유재석'의 인기는 올해도 건재하다.
한국갤럽은 13일 2023년 올해를 빛낸 예능방송인, 코미디언 순위를 발표했다. 해당 순위는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1769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다.
유재석은 41.3%의 지지를 받아 12년 연속 올해를 빛낸 예능인으로 선정되며 '국민 MC'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런닝맨',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인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해당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잠시 2위로 물러났다.
압도적으로 사랑받는 국민MC 유재석 (사진 = 안테나 SNS)
2012년부터는 12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와 차이는 2018년 6%P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약 40%P까지 벌어졌다.
2위는 14.4%가 응답한 강호동, 3위는 박나래로, 11.6%가 꼽았다. 박나래의 경우 2016년부터 8년 연속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신동엽이 4위, 전현무가 5위, 탁재훈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기안 84는 '예능 대부' 이경규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고, 이수근, 김준호가 각각 9,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안84는 올해의 예능방송인, 코미디언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태계일주' 등을 통해 MBC 연예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서장훈, 이상민(이상 3.6%), 조세호(2.9%), 김종민(2.7%), 김구라(2.6%), 이영자(2.5%), 김성주(2.4%), 장도연(1.8%), 김숙(1.6%), 김종국(1.5%), 하하(1.3%), 붐(1.2%), 양세찬, 박명수(이상 1.1%), 이국주(1.0%)까지 총 15명이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KBS2, 2001-2020), '무한도전'(MBC, 2006-2018), '런닝맨'(SBS, 2010-) 등 지상파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2015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JTBC)으로 비지상파에 첫발 디뎠고 2022년 글로벌 OTT까지 진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10위권에는 그가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2018-), '놀면 뭐하니?'(MBC, 2019-), '런닝맨' 세 편이 동시에 포함되기도 해 명불허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위인 강호동은 '해피선데이-1박 2일'(KBS2), '황금어장-무릎팍도사'(MBC)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유재석과 함께 양대 국민MC로 군림했으며, 2010년에는 유재석을 뒤로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복귀, 2013년부터 11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올해 '편먹고 공치리' '강심장 리그'(이상 SBS), '형제라면'(TV조선), '나는 몸신이다'(채널A) 등을 선보였고, 현재 '아는 형님'(JTBC, 2015-)에 출연 중이다.
3위 박나래(11.6%)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12년 '코미디 빅리그'(tvN)를 통해 점차 이름을 알린 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등장해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대세로 등극했다. 현재 '나 혼자 산다'(2013-), '구해줘! 홈즈'(2019-)(이상 MBC),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채널A, 2021-) 등에 출연 중이다. 2018~2020년 2위, 2016년부터 8년 연속 5위권에 든다.
무엇보다 2023 MBC '연예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기안84는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 올렸고, 이경규는 2년 만에 재진입했다. 그 외 8명은 모두 작년에도 10위 안에 들어,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위권 인물 변화가 크지 않다. 예능 방송 프로그램 특성상 각자의 개성 못지않게 출연진 간 조화(이른바 ‘케미’)가 중요하고, 때문에 여간해서는 새로이 합류한 신예가 두각을 보이기 어려운 것으로 짐작된다.
2018년 ‘유재석-박나래-강호동’ 삼파전에서 2019년 이후 다시 유재석 독주
전 연령대에서 유재석 으뜸, 강호동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인기
2010년까지는 유재석-강호동이 쌍벽을 이뤘으나, 2012년 이후 한동안 뚜렷한 경쟁자 없는 ‘유재석 시대’가 이어졌다. 2011년 잠정 은퇴 후 복귀한 강호동이 2013년 4위, 2014년 5위, 2015·2016년 3위, 2017년 2위로 상승해 유재석과의 격차를 줄였고, 2018년에는 박나래가 강호동을 넘어 유재석의 아성에 도전하는 삼파전이 됐다. 그러나, '무한도전' 종영 후 유재석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2019년 궤도에 오르며 다시 독보적 위치를 굳혔다.
유재석은 매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강호동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인기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