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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기후동행카드’ 중고거래앱에서 웃돈주고 구입…출시 한달 실물카드 구매 하늘의 별따기

서울시, 사재기 우려 물량조절…신용카드 탑재 가능성도 영향

등록일 2024년03월18일 13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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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관련대책 마련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서울시의 물량 조절 탓인데 시는 사재기를 우려해 물량을 대거 풀지 못하고 있는 데다 올해 안 신용카드에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어 물량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러하자 실물카드를 구입하길 원하는 시민들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 최대 1만원까지 붙여 구매하겠다는 사례도 보인다.

 

 

    18일 현재 당근마켓에 올라온 기후동행카드 구매 리스트
 

 

실물 카드 없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굳이 실물 카드를 구할 필요는 없지만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아이폰으로는 모바일 카드가 불가하므로 이들을 중심으로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당근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검색하자 ‘판매 중’이라는 게시글이 여럿 나온다. 대부분이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실물 카드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실물 카드 기준 1장당 4000원부터 1만원대로 책정됐다. 애초 실물 카드는 3000원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총 262곳과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 역사 주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처에서 한정된 수량을 보유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실물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명이 1장만 구매할 수 있다는 시 방침이 존재하지만 현장에선 “가족들이 사용할 카드를 함께 산다”는 등 이유를 대면 여러 장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상황이다. 별다른 신분 확인 절차도 없는 탓에 판매처에 들를 때마다 매번 실물카드를 살 수 있어 이 점을 악용한 사재기도 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 판매처를 안내하는 시 홈페이지에는 사재기로 인한 실물카드 품귀현상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실물카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온라인 사전 구매 후 실물카드를 수령하는 방식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 중이다.

 

더욱이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회사(애플) 정책으로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담은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실물카드 수요는 더욱 큰 실정이다.

 

시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1인당 구매 가능한 수량을 강제로 제한하거나 하루에 배포하는 실물카드 물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물량을 더 풀면 사재기가 더 극심해질 수도 있어 매일 배포하는 것 이상의 양을 한 번에 배포할 수는 없다”며 “역별 판매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물카드는 매일 오후 시간대 1만∼3만 장 정도가 서울 지하철 대부분 역사에 입고된다. 더욱이 다수의 신용카드사가 자사 카드에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탑재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능 탑재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실물카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많은 점도 시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물량 조절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안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에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물카드 수요가 워낙 거세 다음 날 입고 전까지 품절 현상이 이어지는 현 상황이 당분간 매일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더욱이 주말에는 실물카드가 입고되지 않아 주말에는 실물카드 구매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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