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네이버톡톡
맨위로

대한민국 축산업의 미래 원애그 장용호대표

동물복지 환경친화 그리고 문화예술 접목까지 양계산업에 긍정적인식 전환에 큰 기여

등록일 2023년11월13일 13시0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카카오톡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백두대간 청정지역 봉화에 최근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르는 이른바 '핫플'이 있다. 바로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과 그곳에서 생산되는 계란으로 건강하고 맛난 카스테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원애그'이다.  

아름다운 산기슭에 위치한 깔끔한 원애그농장은 건물들의 외관부터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내부를 하나하나 보다보면 원애그가 축산 양계산업에 대해 오랜시간 대중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이미지를 전환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양계농장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부정적 이미지 즉 분뇨악취와 환경과 반하고 좁은 케이지에서 닭들을 사육하는 반동물권적인 혐오산업이라는 인식을 전환시키고 산란계농장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원애그의 장용호대표를 만나보았다.  

 


 

 

지난 1993년부터 30년째 산란계를 사육해오는 등 축산에서 잔뼈가 굵은 ‘축산통’인 장용호 대표, 그 역시 여느 농가처럼 케이지에서 산란계를 사육해왔다. 하지만 악취 등의 문제와 동물학대 등으로 축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체감하고 향후 원애그가 가야 할 방향으로 동물복지를 택했다.

 

양계장이 혐오시설로 인식된데는 축산인들의 잘못이 큰 만큼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축산업 종사자들의 몫이라 것이다. 양계장이 더럽고 냄새나는 열악한 곳이 아니라 유럽의 선진농장에서 볼 수 있는 친환경 위생적인 농장으로 바꾸어 나가는 노력을 시작으로 해야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현시대가 요구하는 위생적적인 환경에서 닭들도 행복하게 산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코자 필사의 노력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30여년 몸 담아온 양계농장이 혐오시설로 뿌리깊게 인식되는 현실이 누구보다 자존심 강한 장대표에게는 더이상은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장용호 대표는 농장의 위치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냄새와 먼지 등으로 주변 민가나 환경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마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를 매입했다. 또한 닭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의 농장들을 견학하며 농장을 설계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고안하는 등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아시아 최초로 네덜란드 벤코매틱(Vencomatic) 사의 최첨단 동물복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애그 농장의 닭들은 일반적인 동물복지농장과 달리 평사가 아닌 다단식 계사에서 생활한다. 다단식 계사는 평사와 케이지를 혼합한 형태로, 일반 동물복지농장 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면서도 자동 집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원애그 농장의 닭들은 본성대로 날개짓을 하고 횃대와 케이지를 오르내리며 자유롭게 생활한다. 또한 밤이 되면 바닥이 아닌 횃대 위에서 수면을 취한다.

 

 


 

 

장용호 대표는 “다단식 계사는 바닥과 상층·중층·하층으로 구성돼있어 서열별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나눠주기 때문에 닭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난상 역시 닭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분산돼 방란이 없어 계란의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원애그 농장이 완공됐다. 원애그 농장은 동당 550평, 6동의 계사에서 14만 마리의 산란계를 키우며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또 2018년 깨끗한농장으로 선정된데 이어, 2019년에는 가축 사육부터 축산물 처리·가공·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 HACCP을 이행하는 안전관리통합인증과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고 2021년에는 무항생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자타공인 우수농장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2023년 11월 국내 산란계농장으로서는 최초로 농림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친환경축산농장 지정서'를 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키가 되었다.

 

 

 

원애그 농장은 경관 또한 수려하다.

입구부터 계사에 이르기까지 소나무, 주목, 느티나무 등의 조경수를 식재하고 농장 부지 경계에는 녹생의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공원과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이를 유지하기 위해 조경전문가를 고용해 농장 경관을 지속적으로 아름답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계사 주변은 담배꽁초 하나 없이 매우 깨끗하게 관리하는 한편, 계사 환기구 하단엔 계사보다 높은 먼지타워를 설치해 악취와 분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때문에 원애그 농장은 닭을 키우는 농장이 아닌 정원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장용호 대표는 “양계농장의 열악한 환경이 우리나라 양계업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생각으로 농장 조성에 특별히 신경썼다”면서 “전체 농장 부지의 1/3에 조경수가 식재돼 있다. 이 나무들을 잘 가꿔 또 다른 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미래지향적 마인드와 동물복지라는 인류애적 인식은 1차산업인 양계업을 6차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가공산업 및 3차 서비스업과 융합하여 농촌에 새로운 가치장초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을 6차산업이라고 한다. 농업의 종합산업화(1차 × 2차 × 3차 = 6차)를 지향하는 것인데 바로 '원애그' 가 그 중심에서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1차 산업인 산란계농장부터 2차 산업인 카스테라 제조, 그리고 이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까페 등 3차 산업까지 모두 이곳에 어우러져 있다.

 

특히 ‘원카스테라’는 장용호 대표가 오랜 시간 쌓아온 가장 모범적인 기업의 대표의 마인드가 집약된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카스테라는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빵 중 하나로 얼마나 좋고 신선한 계란을 사용하느냐가 카스테라의 맛과 풍미를 좌우한다”면서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집에서 요리를 안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계란을 쉽게 접하게 할 방법을 고심한 끝에 카스테라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카스테라 전문 기능장인을 영입하는 한편 일본에서 제조기술을 배워와 1년간의 연구 끝에 레시피를 정립했다. 그 결과 원카스테라는 계란을 30% 가량 함유하고 있는 일반 카스테라와 달리 계란 함량이 무려 45%에 달한다. 카스테라 생산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원카스테라’는 100% 동물복지 유정란만을 사용해 카스테라를 만든다. 색소나 보존료, 식용유, 버터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설탕 함량을 낮춰 온 가족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플레인과 녹차, 초코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돼있는데 낱개로 포장돼있어 위생적이고 간편하다.

재료 역시 국내산만을 고집한다. 계란은 원애그에서 생산한 국내산, 꿀은 지역산 아카시아꿀만을 사용한다.

이에 그치지 안고 장용호 대표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한 제품과 함께 마, 새싹보리, 유자가 들어간 카스테라 제품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반숙 카스테라, 계란 푸딩, 에그타르트 등 계란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는게 그의 최종 목표다.

장 대표는 “원카스테라는 현재 네이버 온라인몰 등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원카스테라를 맛본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대표의 노력은 이에 끝나지 않고 수려한 원애그의 자연경관에 문화예술까지 덧입혀 소비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자 하고 있다. 환경친화축산 농장지정을 봉화군민들과 함께 축하하고자 제1회 가을음악회를 개최하였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일궈온 일이 혐오산업으로 인식되는 것을 견딜 수 없어 시작한 선구자적 노력으로 원애그 농장의 변화와 변신이 어디까지 이를 것인지 실로 궁금하다.  

 


 

 

 

장대표의 노력으로 현재 원애그 농장에는 방아깨비, 메뚜기 등 토종 벌레가 많아지게 되었고 이를 먹이 삼는 개구리, 각종 새들, 산토끼, 고라니, 멧돼지까지 서식하면서 자연스럽게 먹이사슬이 구축되어 생태계가 만들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다 보면, 원애그의 설립 비전인 [Organic Nature Eco/ONE]라는 큰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장대표는 전한다.

 

끝으로 10대 시절 꿈꾸었던 시골에서도 당당하게 잘 사는 삶에 대한 나의 대답이 이 원애그 농장에 모두 담겨있다고 하는 장용호 대표. 1차 산업인 농업에서 동물복지와 최첨단 사육 시스템의 도입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안하고, 문화와 예술을 도입한 3차 서비스 산업을 더해 12차산업을 실현하는 원애그 농장이 되기 위하여 계속 달려갈 계획이며, 지금의 이 작은 카스테라 한쪽이 모든 국민에게 동물복지와 농업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마중물 역할이 되길 기원하며 모든 사람에게 건강함과 행복함을 선사하는 농업인이 되고 싶다며 그의 포부를 밝혔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