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친구들 모임에 가면 “어디가 아프다” “어떤 질환에는 어느 병원이 좋다더라”는 건강 이야기 외에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더라” 심지어 이미 은퇴 한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아직도 자식을 기다리며 언제 자식 손주들과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가기로 했다. 등 자기자랑 및 자식 손주 자랑에 여념이 없다. 또 어떻게 하루하루 보내야 할지 막막해 하는 친구들도 많다. 바로 노후 세대들의 이야기다.
65세 이상 노후세대들은 1960년 이전에 태어나 국민소득 100$도 안되는 소득으로 3시 세끼 굶기를 밥먹듯이 했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가족 생계를 책임지며 일하다 보니 컴퓨터를 배울 시간과 여력이 부족한 세대이다.
게티이미지
컴퓨터에 이어 휴대폰이 등장하고 휴대폰까지는 그런대로 이동중에 전화 통화 할 수 있어서 사용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었다.
2000년대 중,후반에 스마트 폰이 등장하며 컴퓨터와 휴대폰이 통합된 수 많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폰이 등장하면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도 편리함을 앞세워 스마트폰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컴퓨터,스마트폰으로 KTX 예약하기
문화생활을 위한 영화, 연극표 예매하기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예금 및 송금하는 스마트폰 뱅킹
디지털 지도를 활용한 네비게이션, 여행정보 찾아보기 ,
지역 맛집 찾아보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트,전통시장 가지 않고 물품 구매하기
버스,지하철 노선 알아보는 교통정보,시간정보
날씨 정보 및 미세먼지 예보
지역사랑카드 및 페이(Pay) 사용
나의 일정관리
아파트 출입카드 및 아파트 정보
전자 신분증, 전자 신용카드,전자지갑 등
인공지능(AI)과 대화하기
외국인과 영어 한국어로 대화하기
전자우편(E-Mail) 가입하기
커피,음료, 음식 주문하는 키오스크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
스마트폰 문자와 SNS 카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밴드 못하면 소통이 안되고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십상이다.
문자를 모르면 문맹,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 인터넷을 모르면 넷맹 이 3가지를 모두 못하면 “자유인”이라 부른다.
스마트폰의 기능은 너무 많아서 디지털 문화에 약자인 노후 세대들은 사용 방법이나 기능을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노후세대들은 자식들과 외식하기, 자식들과 여행가기, 자식들과 시장 보기등 지인이니 자식이 오지 않으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그들은 송금, 예금하러 은행으로 직접 가고, 앱(App)으로 음식을 주문하기 보다는 시장을 직접 가서 물건 사서 들고 오느라 힘이 빠진다. 평생 Off Line 속에서 몸에 익었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도 어렵고, 배워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나이 먹어서 자식이나 지인에게 반복 질문하는 것도 창피하고, 혹여 내가 잘못 만져서 고장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 등이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배우기 쉽지 않은 이유이다. 이것이 디지털 기기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자식들이 어려서 말을 한참 배울 때는 100번을 가르쳐주어도 귀엽지만, 자식들은 그렇지 않다.
자식들만 쳐다보지 마라. 부담된다.
그들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컴퓨터,스마트폰의 기능을 익히고 배워서
가고 싶은데 가고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고
궁금한 것 찾아보고
스마트폰 속에 전자 지도를 켜놓고 다른 지역에 사는 오랬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찾아가는 여행도 즐겨보자.
언제까지 자식들 오기만을 기다릴 건가.
내가 배워서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노후에 내가 할 일이 아닌가.
지역마다 노인복지관에서 컴퓨터 및 스마트폰 기능과 사용법은 잘 알려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복지관에 나아가 친구도 만들고 대화하고 새로운 디지털기기 기능도 배우면 치매예방도 되고 복지관 오가는데 운동도 된다.
세상과 함께 하려면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속에 빠져야 한다.
박종갑 (전 한국폴리텍 구미캠퍼스 학장/ 현 프로티앤씨 경영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