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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ACC 의존 고속도로 주행 위험천만…올해만 9명 숨져

도로교통공단 "전방 집중 안 하면 돌발 상황에 잘 대응 못해"

등록일 2024년07월29일 15시2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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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7~8월)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발생요인 1위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61.4%), 2위는 안전거리 미확보(29.0%)로 합계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896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8명 총 203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 비해 사망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41.8%, 43.3% 증가해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 원인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은 전방주시 태만,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 등으로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안전운전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를 말한다.

 

 

지난해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한 ACC 관련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 도로공사 제공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에 탑재된 적응형 순항 제어기능(ACC)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적응형 순항제어기능은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돕는 운전 보조 기능이나 운전자가 이 기능에만 의존한 주행하다 돌발상황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도로에서 적응형 순항제어 등 주행보조기능 이용(추정 포함)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9건이며 17명이 사망했다. 이 중 8건은 올해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

 

공단은 적응형 순항 제어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사용설명서를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대부분의 적응형 순항 제어기능은 비나 눈, 안개와 같은 악천후에는 카메라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늘어나 앞차와의 거리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또 탑승자가 많아 차량 무게가 늘어나면 내리막길, 굽잇길에서도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전방 차량의 속도가 현저히 느리거나 정차한 경우, 공사 중이거나 사고처리 현장에서도 전방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추돌할 수 있다.

 

기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금물이며 운전자는 필요 시 즉각적으로 운전대 조작과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주행속도가 빠른 만큼,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적응형 순항제어는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은 아니다.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돌발상황에 대응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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